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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손흥민, "체력 좋다" 외쳤는데...결승전 벤치→2004년생 윙어 선발 예상 "올 시즌 너무 부진했다"
[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가 걸린 결승전에서 벤치에 앉게 될까. 그를 대신해 2004년생 윙어 윌손 오도베르(21)가 예상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두 팀은 리그에서 나란히 17위와 16위로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지만, 유럽대항전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나게 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 "수요일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의 선발 선수는 누구일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요일 빅매치를 앞두고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토트넘의 2024-2025시즌 UEL 결승전 베스트 11을 예측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왼쪽 윙에서 선발로 나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만큼 날카로울까?"라고 의문을 제기한 뒤 왼쪽 윙어 자리에 오도베르의 선발 출격을 예상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하면서 후반전 '게임 체인저'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
디 애슬레틱은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가장 중요한 선수들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주 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가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다면 매우 아쉽겠지만, 감정이 선발 결정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라고 짚었다.
손흥민의 선발 제외에 무게를 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상 여파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발 부상 이후 한 달 넘게 결장했다. 그는 첫 선발 복귀전이었던 아스톤 빌라전 전반에는 활기찼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진하고 공격 속도를 늦추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도베르의 빠른 발이 맨유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매체는 "히샬리송은 보되/글림트전에서 1, 2차전 모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오도베르나 마티스 텔처럼 빠른 스피들을 앞세워 맨유 센터백들을 공략하는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난 오도베르를 추천하겠다"라고 전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점도 오도베르의 중요성을 키운다는 주장이다. 디 애슬레틱은 "오도베르는 수비수들을 제치고 다른 선수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드리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는 매디슨과 쿨루셉스키가 결장하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가 최종 예상한 토트넘의 베스트 11은 오도베르-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보 비카리오다. 중원에서 매디슨과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이 모두 쓰러졌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서도 선택지가 많지 않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에서 후반 교체된 뒤 한 달간 자리를 비웠다. 최근까지 발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 있었고, 회복 기간이 예상보다 계속해서 길어지면서 시즌 아웃 우려까지 제기됐다.
다행히 손흥민은 제 시간 안에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약 32분간 피치를 누볐고, 빌라전에선 선발 복귀전까지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돌아온 손흥민은 빌라전을 마친 뒤 "기분이 좋다. 조금 피곤하지만, 체력적으로는 느낌이 좋다. 준비가 돼 있다"라며 "오늘 70분 동안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지난주에도 팰리스를 상대로 25분, 30분을 뛰었다. 가장 중요한 건 수요일에 모두가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수요일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결승전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아직 할 일이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러기 위해선 수요일에 큰 일을 해내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내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의 목표는 수요일에 결과를 얻는 거다. 이제부터는 모두가 함께 그 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수요일에 모이자"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이번 결승전은 토트넘에도 손흥민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한 뒤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17년 만의 무관을 끊어내야 한다.
'2전 3기' 손흥민도 그 누구보다 우승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451경기에서 173골을 터뜨린 전설이지만, 우승 트로피는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 그동안 두 차례 결승전에 올랐으나 모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토트넘에 머문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게 바로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일 것이다. 퍼즐을 완성하려면 마지막 조각이 필요하다"라며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BBC'를 통해서도 "수요일(맨유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거다. 정말 좋을 것이다. 우리는 신날 거다. 우리가 역사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라고 꿈을 밝혔다.
선발 출전이든 교체 출전이든 손흥민이 함께한다면 토트넘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자 팀 주장이며 중요한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활약했다.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 매디슨과 쿨루셉스키가 없는 만큼 팀 내 최다 도움을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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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7 | 19 | 14 | 4 | 71 |
3 | 뉴캐슬 | 37 | 20 | 6 | 11 | 66 |
4 | 첼시 | 37 | 19 | 9 | 9 | 66 |
5 | 에스턴 빌라 | 37 | 19 | 9 | 9 | 66 |
6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7 | 노팅엄 | 37 | 19 | 8 | 10 | 65 |
8 | 브렌트포드 | 37 | 16 | 7 | 14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풀럼 | 37 | 15 | 9 | 13 | 54 |
11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7 | 10 | 15 | 12 | 45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7 | 10 | 10 | 17 | 40 |
16 | 맨유 | 37 | 10 | 9 | 18 | 39 |
17 | 토트넘 | 37 | 11 | 5 | 21 | 38 |
18 | 레스터 시티 | 37 | 6 | 7 | 24 | 25 |
19 | 입스위치 | 37 | 4 | 10 | 23 | 22 |
20 | 사우샘프턴 | 37 | 2 | 6 | 29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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