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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왜? 삼성-kt 좋은 일만 했나… 정현우 부상-푸이그 부진, 키움의 커다란 계산 오류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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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는 3명이다. 다만 규정상 3명의 선수를 모두 같은 포지션으로 뽑을 수는 없다. 구단들이 죄다 ‘투수 셋’으로 가는 것을 우려한 방지 조항이다. 그래서 대다수 팀들은 ‘투수 2명, 야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운영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 트렌드를 거슬러 올라가는 팀이 나왔다. 뭐든 튀는 운영을 하는 키움이다. 키움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 두 명(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모두 포기했다. 두 선수 모두 수준급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라 키움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많았다. 키움은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하는 동시에, 나머지 두 자리를 외국인 타자로 채웠다.

야시엘 푸이그(35)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루벤 카디네스(28)와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했다. 모두 KBO리그 경력자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타 출신으로 화려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푸이그는 2022년 키움 소속으로 뛴 적이 있었다.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에서 짧게 뛰었다. 푸이그는 2022년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해 재계약 대상자에 가기도 했고, 카디네스는 지난해 부상 직전까지는 좋은 장타력을 선보였다.

종합하면 이런 구상이었다. 키움은 지금 한창 마운드 리빌딩 중이다. 젊은 선수들이 던질 틈이 필요했다. 아무래도 던지면서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하나가 빠지면 그 자리가 한창 경험이 필요한 국내 선수들에게 돌아간다. 반대로 타선은 약했다. 지난해에도 상위 타선만 지나가면 하위 타선은 쉼터가 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너무 무기력한 경기가 많았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니었다. 매일 이길 수 있는 팀도 아니었다. 투·타 밸런스가 맞는, 잡을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기 위해서는 타선 보강이 필요했다. 그 결과 외국인 타자 두 명이 들어왔다. 구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잡을 경기를 잡으면서 마운드의 젊은 투수들이 경험을 쌓고, 2026년 안우진이 돌아오면 일정 부분 투자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도전한다는 원대한 계획이었다.

그러나 키움은 시즌이 절반도 지나가기 전에 이 구상을 접었다. 키움은 19일 푸이그를 웨이버 공시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 라울 알칸타라(33)를 영입했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다시 ‘투수 2명, 야수 1명’ 체제로 돌아갔다. 그간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인정한 셈이 됐다. 키움도 공식 발표에서 “구단은 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외국인 타자 2인 체제를 운영해왔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팀이 최하위로 처진 현 상황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선발진 강화를 통한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였고, 이에 따라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의 발표 그대로였다. 젊은 투수들은 무너지고,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짜기도 어려웠다. 선발들의 조기 강판 속에 불펜 소모가 가중되고 경기를 무기력하게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젊은 선수들이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있기는 했겠지만, 버팀목이 없는 상황에서 사방이 노출된 전쟁을 벌이는 느낌이 있었다. 긍정의 경험보다는, 실패의 경험이 훨씬 더 많았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찬 올해 1순위 신인 정현우는 부상으로 3경기만 던지고 현재까지 2군에 있다.

그렇다면 타선이 맞불을 놔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푸이그는 18일까지 시즌 40경기에서 타율 0.212, 6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5에 그쳤다. 기대 이하였다. 카디네스도 웃을 처지가 아니었다.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224, 4홈런, 23타점, OPS 0.695로 역시 부진했다. 두 선수 모두 리그 평균 이하였다.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는 당연히 없었다. 팀 평균자책점(6.03), 팀 OPS(0.635) 모두 꼴찌였다.

결국 키움은 방향을 선회했다. 18일까지 14승35패(.286)의 부진으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전선이 어두워졌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결국 알칸타라를 영입해 일단 마운드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이럴 거면 검증된 후라도와 헤이수스는 왜 포기했나”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후라도와 헤이수스의 요구액을 다 맞춰줄 수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선이지만, 푸이그의 100만 달러를 사실상 다 날린 상황이 됐기에 총 투자 금액을 생각하면 적어도 두 선수 중 하나는 살릴 수도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시장에 나온 두 선수를 즉시 데려간 삼성(후라도)과 kt(헤이수스)만 웃었다는 평가가 불가피하다.

알칸타라는 익숙한 얼굴이다. 이미 KBO리그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키움은 “이번에 영입한 알칸타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9시즌 KT위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했다. 2020시즌에는 두산베어스로 팀을 옮겨 20승을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한신타이거즈를 거친 뒤 다시 두산으로 복귀해 2023시즌과 2024시즌을 뛰었다. 최근까지는 멕시코리그 레오네스 데 유카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알칸타라는 최고 153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특히 이닝 소화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에 장점을 지닌 투수다. KBO리그에서 통산 4시즌 동안 101경기에 등판해 627 2/3이닝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구단은 “로젠버그, 알칸타라, 하영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인 김윤하와 곧 부상에서 복귀 예정인 정현우까지 가세하게 되면, 이전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발진 재정비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하며, 선수단 모두 새로운 각오로 남은 시즌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동료였던 푸이그와 작별하게 되어 아쉽다. 푸이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시즌 중 다친 왼쪽 어깨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푸이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알칸타라는 오는 25일(일) 새벽 입국한 뒤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후 가볍게 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26일(월)부터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등판 일정은 추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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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6 25 8 3 83
2 아스날 37 19 14 4 71
3 뉴캐슬 37 20 6 11 66
4 첼시 37 19 9 9 66
5 에스턴 빌라 37 19 9 9 66
6 맨시티 36 19 8 9 65
7 노팅엄 37 19 8 10 65
8 브렌트포드 37 16 7 14 55
9 브라이턴 36 14 13 9 55
10 풀럼 37 15 9 13 54
11 본머스 36 14 11 11 53
12 펠리스 36 12 13 11 49
13 에버튼 37 10 15 12 45
14 울버햄튼 36 12 5 19 41
15 웨스트햄 37 10 10 17 40
16 맨유 37 10 9 18 39
17 토트넘 37 11 5 21 38
18 레스터 시티 37 6 7 24 25
19 입스위치 37 4 10 23 22
20 사우샘프턴 37 2 6 2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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