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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사사구→1이닝 9실점' 충격의 조기강판에도, 롯데 팬들은 윤성빈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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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분명 경기가 시작되고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아직 1군의 벽은 높았을까.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또 한 번 쓰라린 경험을 했다. 그래도 팬들은 마운드를 내려가는 윤성빈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윤성빈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1이닝 동안 투구수 54구, 4피안타 7사사구(6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고교 시절부터 스카우들을 몰고다녔던 윤성빈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197cm의 훌륭한 하드웨어,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까지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이 보였던 윤성빈은 계약금으로만 무려 4억 50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이는 당시 신인드래프트에 나왔던 선수들 중 최고액에 해당됐다. 하지만 롯데의 기대와 달리 윤성빈의 성장은 더뎠다.

이에 롯데는 윤성빈에게 미국 드라이브라인, 일본 치바롯데 마린스에 연수를 보내주는 등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윤성빈은 부상과 부진을 비롯해 꽃을 피우지 못했고, 오히려 잦은 투구폼 변화 등으로 인해 방황했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였었다. 2군이지만 윤성빈은 6경기에 등판해 21⅓이닝 동안 무려 40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했다. 그리고 20일 1군의 부름을 받고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됐다.

김태형 감독의 기대감도 컸다. 사령탑은 20일 경기에 앞서 "오늘 (윤)성빈이가 어떻게 던질지 감독으로서도 기대가 된다. 점수를 주고, 안 주고를 떠나서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를 들어갈 수 있는지, 아닌지를 볼 것"이라면서도 "볼이 많아지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볼넷을 주더라도 삼진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는 말엔 "그러면 볼넷을 주기 전에 삼진을 잡아야지"라고 농담하면서도 "그런 자신감은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성빈이 오랜만에 베일을 벗었다. 1군 등판으로는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294일, 사직구장을 기준으로는 2019년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 이후 2472일 만이었다. 이에 윤성빈은 선두타자 박해민을 상대로 초구 157km의 강속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더니, 연달아 156km-157km의 직구를 뿌려 '3구 삼진'을 솎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문성주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현수를 143km 포크볼로 삼진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까지 쌓았다.

특히 윤성빈은 경기 시작 후 9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할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는데, 2사 2루에서 피치컴 문제로 다소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갑작스럽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윤성빈은 문보경에 볼넷, 연달아 오지환에게는 몸에 맞는 볼까지 기록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윤성빈은 구속까지 줄여가며 아웃카운트를 늘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송찬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구본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1회에 3점을 내주는 등 불안한 출발을 끊었으나,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에게 2회도 맡겼다. 주중 첫 경기부터 많은 불펜을 소비할 순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회는 악몽 그 자체였다. 윤성빈은 이닝 시작부터 이주헌-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3실점째를 마크했다. 그리고 김현수에게도 볼넷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문보경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4실점, 오지환에게는 내야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은 5점까지 치솟았다.

이에 롯데 벤치는 더 이상 지켜보고 있지만 않았다. 몸이 덜 풀린 것으로 보였지만, 롯데는 윤성빈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박진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사직구장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오랜만에 사직구장 마운드에 선 윤성빈에게 보내는 박수와 환호였다. 그만큼 롯데 팬들은 윤성빈의 등판 자체만으로도 기뻤던 모양새였다.

하지만 윤성빈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최악의 결말이 만들어졌다. 바통을 이어받은 박진이 송찬의에게 2구째 132km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좌월 그랜드슬램을 허용한 것. 이에 윤성빈의 자책점은 9점까지 치솟았다. 팬들에게도, 김태형 감독에게도, 윤성빈 스스로에게도 기대가 컸을 법한 등판의 결말은 참으로 안타까웠다. 두 번 다시 경험하지 못할 최악의 경험이 과연 자양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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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7 25 8 4 83
2 아스날 37 19 14 4 71
3 뉴캐슬 37 20 6 11 66
4 첼시 37 19 9 9 66
5 에스턴 빌라 37 19 9 9 66
6 맨시티 36 19 8 9 65
7 노팅엄 37 19 8 10 65
8 브라이턴 37 15 13 9 58
9 브렌트포드 37 16 7 14 55
10 풀럼 37 15 9 13 54
11 본머스 36 14 11 11 53
12 펠리스 36 12 13 11 49
13 에버튼 37 10 15 12 45
14 울버햄튼 36 12 5 19 41
15 웨스트햄 37 10 10 17 40
16 맨유 37 10 9 18 39
17 토트넘 37 11 5 21 38
18 레스터 시티 37 6 7 24 25
19 입스위치 37 4 10 23 22
20 사우샘프턴 37 2 6 2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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