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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고생한' 이미향, 3143일만에 일군 '참을성 빛난 감동의 우승'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꾸준한 경기력에도 오랫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렸던 이미향(33)은 지난해 9월 어깨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한국 대회를 포함한 가을에 이어진 '아시안 스윙'과 시즌 최종전 CME투어 챔피언십까지 참가하느라 빨리 치료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부상이 조금 악화된 상태에서 치료와 재활을 시작했고, 예상보다 회복은 더디었다.
지난달 19~22일 진행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는 이미향의 2026시즌 데뷔전이었다. 당시 "풀스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던 이미향은, 그러나 경기력만은 예사롭지 않았다.
태국 이틀째 경기에서 9언더파를 몰아친 이미향은 공동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3~4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지 못해 공동 24위로 마쳤다.
그리고 이어진 싱가포르에서 조금 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이미향은 이번 주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달러) 첫날부터 선두권에 자리잡았다. 황유민을 포함한 3명의 공동 1위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66타)를 몰아친 이미향은 단독 1위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 업앤다운을 겪고도 결국 1타를 줄여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3타 차이는 최종라운드 전반이 끝나기 전에 추격자들에게 따라 잡혀 순위가 뒤집어졌다.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적어낸 2개 더블보기의 타격이 컸다. 나머지 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추가해 1타를 잃었다.
이미향이 이번 하이난 대회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참을성과 스크램블링이었다.
그게 최종라운드 후반에 빛났다.
전반홀을 잊은 듯, 마지막 9개 홀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며 만회했고, 특히 18번홀(파5)의 그림 같은 어프로치 샷으로 만든 끝내기 버디로 하이라이트 장면까지 연출했다.
그 결과, 나흘 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낸 이미향은 홈코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장웨이웨이를 1타 차 2위(10언더파 278타)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1993년 3월 30일생인 이미향의 이번 우승 나이는 32세 11개월 6일이다.
이미향은 2011년 프로 전향한 뒤 그해 연말 치른 LPGA Q-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공동 29위)를 통해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2014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미즈노 클래식(현 토토재팬 클래식)에서 5차까지 가는 연장 혈투 끝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번 블루베이 LPGA 우승은 2017년 7월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현재 ISPS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을 제패한 데 이은 약 8년 8개월만의 일군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날짜로는 3,143일 만이다.
아울러 2014년 ISPS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을 거두었다.
2026시즌 네 번째 대회에서 나온 대한민국 선수의 첫 번째 우승이다.
또한 2015년 우승한 김세영에 이어 블루베이 LPGA 정상을 밟은 두 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 3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로는 24번째다.
아울러 LPGA 투어 3번의 우승 중 2번은 아시아에서 거두었다.
우승 포인트 500포인트를 획득한 이미향은 2026시즌 CME 글로브 레이스 52위에서 3위(535.3포인트)로 이동한다.
우승상금 39만달러를 받은 이미향은 2026시즌 상금 40만달러를 돌파했고(41만4, 608달러), LPGA 투어 통산 상금 600만달러를 넘어섰다(613만5,936달러).
이미향은 블루베이 LPGA에서 일곱 번째 출전 만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앞서 2025년 공동 22위, 2024년 공동 21위, 2018년 공동 18위, 2017년 공동 10위, 2015년 공동 46위, 2014년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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