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우승 직후 태극기를 두르며 생애 첫 트로피 획득의 감격을 누렸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0으로 이겼다. 

주장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공격에서 큰 역할을 하진 못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압박을 잘하는 공격수답게, 동점골 위해 사력을 다하는 맨유의 공세를 저지하는데 지원군이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이기도 한 손흥민은 유럽 1군 무대에 데뷔하고서 무려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뛰는 동안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14-2015시즌과 2020-2021시즌 리그컵,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만 4차례 기록했다. 

토트넘은 맨유전에서 자책골로 웃었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파페 사르가 올린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넘어지며 오른발로 건드렸다.

공을 제대로 건드린 것은 아니었으나 볼이 맨유 수비수 루크 쇼의 팔을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사력을 다하며 걷어냈으나 볼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 안쪽으로 흘러들어갔다. 

이 골을 잘 지켜 토트넘이 웃었다.

손흥민은 우승이 확정된 뒤 태극기를 두르고 그라운드를 돌며 토트넘 동료 선수들과 포옹하고 트로피 획득의 감격을 누렸다. 이번 시즌 토트넘 플레이메이커로 맹활약했으나 막판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스웨덴 윙어 데안 쿨루세브스키와 포옹하는 등 기쁨을 나눴다.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