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해 말 팔꿈치 미세 골절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던 LG 트윈스 전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첫 실전 복귀 등판에 나섰다.

유영찬은 22일 이전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서 첫 부상 복귀 등판에 나섰다.

스코어 3-10으로 크게 뒤진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첫 타자 박시원을 4구만에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도태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후속타자 조효원을 3루수 땅볼, 김범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총 18구를 투구했고 그중 14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넣었다.

2023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팀의 필승조로 활약한 유영찬은 지난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고우석을 대신해 LG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낙점받았다. 그는 2024시즌 62경기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팀의 뒷문을 단단히 수호하며 고우석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데뷔 2년 차에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난 유영찬은 시즌이 끝난 이후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프리미어12 조별리그 3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소화하며 단 1점만 내주는 좋은 투구를 펼쳤다. 특히 일본전에서는 선발 최승용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38구 무실점 호투로 한국이 잠시나마 역전을 할 수 있었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너무 무리했던 걸까. LG 구단은 지난해 12월 "유영찬이 프리미어12 일정을 마치고 구단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판정받았다"면서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2일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했다"고 알렸다. 당시 예상 재활 기간은 3개월로 그리 길지 않았지만,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리고 1군 무대에 복귀하기까진 얼만큼의 기간이 필요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LG는 유영찬이 빠진 마무리 자리를 FA 장현식으로 대체했다. 올해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받은 장현식은 15경기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광배근 부상으로 인해 1군 전력에서 이탈했고, 또 공석이 된 마무리 자리는 박명근, 김진성, 배재준 등이 돌아가며 맡고 있는 상황이다.

LG는 현재 투타에서 대부분 팀 지표 상위권을 차지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 OPS는 1위 삼성 라이온즈(0.781)와 거의 차이가 없는 0.780으로 2위에 올라가 있고 선발승(31승)과 홀드(32홀드) 부문에서도 리그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한 가지 약점을 찾자면 마무리 자리가 공석이라는 점인데, 유영찬까지 정상 컨디션으로 팀에 복귀한다면 LG의 독주에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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