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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화에서 가장 걱정했는데…" 끝내기 홈런 눈물 → 국대 탈락 실망 다 극복했다
[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 시즌 끝맺음 하고 나서 가장 걱정했던 친구거든요."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마무리 투수 김서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반색했다.
올해도 뒷문을 맡을 예정인 김서현은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첫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세이브를 챙긴 김서현은 16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첫 실점이 있었지만, 이후 두경기에서 다시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한화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2이닝을 정우주, 김서현이 순서대로 책임졌다. 김서현에게는 20일 KIA 타이거즈전(1이닝 무실점)에 이은 시즌 첫 연투 시험대이기도 했다.
한화가 5-11로 지고있던 상황에서 등판한 그는 첫 타자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잘 잡고, 노진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전민재를 3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져 전부 헛스윙을 유도해내면서 삼진을 잡아냈다. 2사 이후 이닝을 끝낼 수도 있던 상황에서 손성빈의 내야 땅볼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고, 그사이 2루주자 노진혁이 홈까지 들어오면서 주자 실점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 실책으로 인해 비자책이 기록됐다.
이후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준 김서현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신윤후 타석에서 땅볼을 기록하며 이닝을 끝냈다.
시범경기 4경기 4이닝 동안 피안타 2개, 볼넷은 3개 그사이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더욱 줄어들었다. 아직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그래도 김서현이 계속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한화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 한승혁의 보상 선수 이적으로 불펜 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김서현이 안정감을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서현의 시범경기 호투를 김경문 감독도 아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 감독은 "아주 바람직하다. 마무리 투수는 맞고 질 때가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투구 템포가 빨라야 한다. 투구 개수를 줄이고,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빨리 공격해야 한다. 등판할 때마다 투구수가 줄어드는 것은 우리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고, 지금 템포가 굉장히 좋다"며 김서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지난해 후반기 부침도 있었던 김서현이다. 특히 팀이 마지막 정규 시즌 우승 희망 불씨를 살려나가던 상황에서 충격의 끝내기 홈런 허용 등 결정적인 장면에서 짙은 아쉬움이 있었다. 대표팀 평가전 명단에도 발탁됐으나 이후 WBC 명단에는 다시 탈락하면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경문 감독도 "사실 작년에 시즌이 끝나고 나서 가장 걱정했던 친구 중 한명이 바로 김서현이다. 잘 이겨내서 와야 그래도 우리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하고 있다). 지금 그래도 밝게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격려했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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