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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얼 홈런 치고도 역적이 되다니… 장점이라는 그 3박자, 도대체 언제 맞아 떨어지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한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한화)는 전형적으로 공격에 초점을 맞춘 외국인 타자가 아니었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공격, 일정 수준 이상의 수비, 일정 수준 이상의 주력을 모두 갖춘 ‘5툴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다.
공격력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수비와 주루까지 제 몫을 해준다면 한화 상황에서는 이상적인 외국인 타자가 될 수 있었다. 한화는 공·수를 다 갖춘 마땅한 중견수가 없었고, 코너 외야수들의 수비는 대다수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플로리얼이 외야의 중심을 잡으면서 공격과 주루에서도 자기 몫을 한다면 충분히 팀에 공헌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어쩌면 한화의 특수한 상황이 탄생시킨 외국인 타자였다.
사실 툴 자체는 한 번씩은 다 보여줬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을 보여준 경기도 있고, 외야에서의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준 경기도 있었으며, 폭풍 같은 주력을 보여준 경기도 있었다. 그런데 이게 잘 조합이 안 된다. 어느 날 하나를 잘하면, 하나를 못 한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물음표가 붙어 있다. 팬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 플로리얼의 올 시즌 난국이 24일 대전에서 잘 드러났다. 결정적인 홈런을 치면서 영웅이 되는 가 했지만, 그 홈런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치명적인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팀이 지면서 이 잔상은 꽤 오랜 기간 남았다.
이날 팀의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한 플로리얼은 3-3으로 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팬들의 환호를 한몸에 모았다. 롯데 선발 좌완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2구째 패스트볼(142㎞)을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B 상황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온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같은 손 투수의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흉내 내기는 쉽지 않은 타격이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에 따르면 이 타구의 속도는 시속 170.2㎞에 이르렀고, 비거리도 125.5m로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플로리얼의 홈런은 5월 14일 두산전 이후 처음이었다.
한화는 플로리얼의 홈런 이후 채은성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6-3으로 앞서 나가 승기를 잡았다. 한화가 자랑하는 불펜을 생각하면 분명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좋은 기억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한화는 6-3으로 앞선 7회 세 번째 투수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박상원이 선두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이닝이 시작됐고, 손호영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한화는 장두성 타석에 앞서 좌완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여기서 장두성이 중전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유강남이 홈을 밟는 것은 일단 확정이었고, 2루 주자 손호영이 들어올 수 있느냐의 문제였다.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아 잡는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그래도 플로리얼이 잘 잡아 송구까지 이어 간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그런데 여기서 플로리얼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다. 옆으로 튀었다. 2루 주자 손호영까지 홈을 밟았고, 장두성이 2루까지 갔다. 사실 수천 번 했을 플레이인데도 너무 어이없게 공을 잡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고승민의 1루수 강습 안타 때 1,3루를 만들었고, 2사 후 전준우의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다. 그 실책 때문에 2루에 간 장두성이 계속 생각나는 상황이었다. 결국 한화는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2점을 허용하며 6-8로 졌다. 결승타를 장식할 수도 있었던 선수의 실책 속에 경기가 뒤집어졌다.
플로리얼은 24일까지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259, 5홈런, 23타점, 1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인 공격 흐름이 잘 풀린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런데 그 공격에서 한 건을 한 날, 이번에는 수비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언제쯤 3박자가 맞아 돌아갈 수 있을지, 한화가 그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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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7 | 25 | 8 | 4 | 83 |
2 | 아스날 | 37 | 19 | 14 | 4 | 71 |
3 | 맨시티 | 37 | 20 | 8 | 9 | 68 |
4 | 뉴캐슬 | 37 | 20 | 6 | 11 | 66 |
5 | 첼시 | 37 | 19 | 9 | 9 | 66 |
6 | 에스턴 빌라 | 37 | 19 | 9 | 9 | 66 |
7 | 노팅엄 | 37 | 19 | 8 | 10 | 65 |
8 | 브라이턴 | 37 | 15 | 13 | 9 | 58 |
9 | 브렌트포드 | 37 | 16 | 7 | 14 | 55 |
10 | 풀럼 | 37 | 15 | 9 | 13 | 54 |
11 | 본머스 | 37 | 14 | 11 | 12 | 53 |
12 | 펠리스 | 37 | 13 | 13 | 11 | 52 |
13 | 에버튼 | 37 | 10 | 15 | 12 | 45 |
14 | 울버햄튼 | 37 | 12 | 5 | 20 | 41 |
15 | 웨스트햄 | 37 | 10 | 10 | 17 | 40 |
16 | 맨유 | 37 | 10 | 9 | 18 | 39 |
17 | 토트넘 | 37 | 11 | 5 | 21 | 38 |
18 | 레스터 시티 | 37 | 6 | 7 | 24 | 25 |
19 | 입스위치 | 37 | 4 | 10 | 23 | 22 |
20 | 사우샘프턴 | 37 | 2 | 6 | 29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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