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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영웅’ 린가드, 브라질 가자마자 터치만 27번 '유령 경기'…평점 5점 굴욕→“원래 평범한 선수” 팬들 폭발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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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브라질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제시 린가드(34)가 예상보다 거센 현실의 벽과 마주했다. FC서울에서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여론은 싸늘하다.

린가드가 속한 코린치안스는 지난 6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네우 키미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리A 10라운드 인터나시오날과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린가드는 72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흐르다 후반 막판 균형이 무너졌다. 후반 33분 인터나시오날의 알렉산드로 베르나베이가 결승골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코린치안스는 끝내 반격에 실패했고 리그 2연패와 함께 16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 바로 위다. 시즌 초반임을 감안해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위치다.

문제는 경기 결과보다 내용이었다. 특히 린가드를 향한 비판이 집중됐다. 72분간 단 27차례 공을 터치하는 데 그쳤고 패스 성공률 역시 82%에 머물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영향력이 부족했단 지적이 쏟아졌다. 평점은 두 팀 통틀어 최저인 5점대였다.

현지 반응도 냉혹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경기 직후 코린치안스 팬들 분노가 폭발했다" 전하며 린가드가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 중 하나라고 짚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원래 평범한 선수였다”는 직설적인 평가까지 등장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비판 근거도 분명하다. 이날 린가드는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고 드리블 돌파 역시 1번에 그쳤다. 공격 연결고리를 수행해야 할 포지션에서 존재감이 희미했단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아스는 이를 두고 “완벽한 실패에 가까운 경기”라 혹평했다.

하나 린가드 커리어 전체를 놓고 보면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그는 분명 ‘실패한 선수’와는 거리가 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1군 무대에 안착했고 FA컵과 유로파리그 우승 등 굵직한 순간을 함께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 시절 데뷔한 그는 이후 주제 무리뉴 체제에서 핵심 자원으로 중용돼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기복을 겪기도 했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 시절엔 다시 한 번 리그를 뒤흔드는 활약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다만 그 불꽃은 오래가지 않았다. 맨유를 완전히 떠난 뒤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이후 선택한 행선지는 한국이었다.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는 두 시즌간 67경기 19골 10도움을 쌓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인지도 높은 스타플레이어를 넘어 서울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가 올해 선택한 무대가 브라질이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코린치안스에 합류해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흐름은 녹록지 않다. 낯선 리그와 빠른 템포, 거친 압박 속에서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판 할 감독 시절 맨유에서 데뷔한 선수들 가운데 린가드는 여전히 ‘성공한 사례’로 분류된다. 마커스 래시포드 다음으로 커리어를 유지한 선수란 평가도 있다. 다른 동기들이 하부 리그로 내려가거나 은퇴를 선택한 것과 비교하면 꾸준히 1부 전장에서 경쟁 중인 '현역' 선수다.

그럼에도 축구의 세계는 냉정하다. 과거 성과가 현재의 평가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특히 브라질처럼 열정적인 팬 문화를 가진 무대에선 더욱 그렇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빠르게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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