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알란야스포르는 2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콘야 메트로폴리탄 시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튀르키예 수페르리그 37라운드에서 콘야스포르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전반 38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뒤 공간이 생기자 빠르게 앞으로 몰고 나갔다. 이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상대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눈을 의심케 하는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이어 2분 뒤에는 팀 동료인 유슈프 오즈데미르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날 경기에서만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7분 콘야스포르가 1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는 알란야스포르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알란야스포르는 이번 시즌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튀르키예 리그는 19개팀 중 16위부터 최하위까지 강등을 당하게 된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알란야스포르는 승점 39로 강등 탈출 마지노선인 15위에 올라 있었다. 바로 아래에 있는 강등권 16위의 보드럼이 승점 36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날 알란야스포르는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긴 반면, 보드럼은 무승부에 그쳤다. 결국 최종전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두 팀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고, 알란야스포르는 잔류를 확정했다.

황의조의 최근 골 감각이 빛난 덕분이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의조는 직전 베식타스전에서도 원더골을 넣으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한편 황의조는 이와 별개로 최근 불법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추가로 2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총 4회에 걸쳐 피해자의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것은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피해자는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피고인을 용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의조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이 감안되어 집행유예가 선고되었다.

황의조는 피해 여성 2명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은 2023년 6월 한 여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시작되었다. 해당 여성은 “황의조가 연인관계를 맺은 후 해외로 떠난다는 핑계로 관계를 정리하지 않고, 여러 여성을 기만했다”라고 주장하며 황의조의 불법 촬영물을 공개한 바 있다.

이로써 황의조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뒤, 한국 국가대표 자격도 사실상 박탈됐다. 이후 조용히 튀르키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중,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한 난세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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