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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순위 출신' 송승기, 신인왕 후보로 격상
[양형석 기자]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5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터트리며 9-3으로 승리했다. 전날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설욕하며 SSG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LG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2위 한화에게 2.5경기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33승1무18패).
LG는 5회 2사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린 신민재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오스틴 딘과 문보경, 이주헌이 나란히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짜릿한 손맛을 경험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등판한 이 투수가 6.2이닝을 4피안타3사사구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시즌 5번째 승리를 따냈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어느덧 리그 좌완 다승 공동 3위(5승)을 달리고 있는 송승기가 그 주인공이다.
LG 선발 육성 '장기 프로젝트'의 성공사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염종석(동의과학대 감독)과 정민철(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대진(한화 2군감독), 주형광(롯데 투수코치) 등 프로 입단 첫해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하는 신인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유망주 투수들의 집중 관리와 프로와 아마추어의 수준 차이 등으로 인해 프로 입단과 동시에 곧바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해 활약하는 선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는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포함해 2019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하고 있는 LG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3년 국내투수 다승 1위(14승)를 비롯해 올해도 10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고 있는 임찬규조차도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은 단 3번에 불과했다. LG는 암흑기 시절 워낙 많은 유망주들이 기량을 만개하지 못하고 잊힌 만큼 더욱 신중한 육성 과정을 거친다.
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1라운드 전체2순위로 LG에 입단한 좌완 손주영은 경남고 시절부터 '고교 넘버원 좌완'으로 불릴 만큼 큰 기대를 받았던 대형 유망주였다. 그러나프로 입단 후 2년 동안 1군에서 17.2이닝을 던지며 2패 만을 기록했고 2018 시즌이 끝나고 현역으로 입대했다. 손주영은 군복무를 마친 후에도 2023년까지 4년 동안 1군에서 13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렇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대표적인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불리며 아쉬움을 남겼던 손주영은 2024시즌을 앞두고 LG의 5선발에 낙점됐다. 시즌 전 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가 한계를 보인 유망주들이 워낙 많은 터라 손주영 역시 흔한 선발 후보들 중 한 명으로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해 144.2이닝을 소화하며 9승10패3.79의 뛰어난 성적으로 LG의 선발진에 자리 잡았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1이닝11탈삼진 무실점으로 1승1홀드를 기록한 손주영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6이닝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누구도 직전 시즌이 아쉬웠다고 평가하지 않았다. 2024년 4300만 원이었던 연봉이 300% 인상된 1억7200만 원으로 수직 상승한 손주영은 '실패한 유망주'에서 LG 선발 육성 '장기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로 환골탈태하며 올해도 선발투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지배하고 '신인왕 다크호스'로
손주영이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출신의 대형 유망주였다면 야탑고 출신의 좌완 송승기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9라운드 전체87순위 출신의 '숨은 보석'이었다.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진 잠재력 높은 좌완이란 평가도 있었지만 3000만원의 낮은 계약금이 말해주듯, 같은 해 1차지명으로 입단한 강효종(KIA 타이거즈)이나 2차1라운드 이영빈에 비해 크게 주목 받는 유망주는 아니었다.
루키 시즌 1군에서 7경기에 등판해 8.1이닝 5실점(평균자책점5.40)으로 1패를 기록한 송승기는 2023년 5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2023년 퓨처스리그에서 5승1패1세이브1홀드2.82의 성적을 올렸고ㅡ 20경기에 등판해 11승4패121탈삼진2.41의 성적으로 퓨처스리그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군복무를 하면서 시속 148km의 강속구를 던질 정도로 구속 증가에도 성공했다.
올해 시범 경기에서 2경기4.1이닝3실점(2자책)을 기록한 송승기는 시즌 초반 LG의 5선발로 낙점 받았지만 송승기의 임무는 2023년 7승을 따낸 이정용이 전역하는 6월까지 선발 자리를 메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7일 한화전부터 7이닝1피안타무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올 시즌 10번의 등판에서 5번의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5승3패2.83으로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두산과의 어린이날 대첩에서 6이닝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송승기는 이후 2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를 상대로 연승을 거둔 후 25일 SSG를 상대했다. 6.2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진 송승기는 SSG 타선을 4피안타3볼넷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현재 리그에서 송승기보다 승리가 많은 좌완 투수는 kt 위즈의 오원석과 롯데의 터커 데이비슨(이상 6승)뿐이다.
2021년에 입단해 작년까지 1군 8경기에서 9.1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던 송승기는 올해까지 '입단 5년 이내 30이닝 미만 투구'의 신인왕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이정용이 복귀하는 6월이 되면 더워질 여름에 6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큰 기대가 없었던 87순위 출신 5선발 송승기의 맹활약 덕분에 올 시즌 LG의 마운드 운용에 큰 여유가 생겼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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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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