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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KBO 실수" 세상에 이런 일이...올스타 팬 투표 하루 만에 무효, 3일부터 재투표 실시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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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야구팬들이 행사한 소중한 한 표가 하루 만에 사라졌다. KBO가 올스타전 팬 투표 시작 하루 만에 명단 오류를 이유로 투표를 전면 무효화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KBO는 6월 2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시스템 오류에 따른 전면 재투표 방침을 확정했다.

발단은 명단 취합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였다. 6월 1일 오후 4시 투표가 시작됐으나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와 지명타자 최형우의 포지션이 서로 뒤바뀐 채 등록됐다. KBO는 둘의 포지션이 바뀐 상태로 후보 명단을 최초 공지했다가, 약 40분 뒤 정정 명단을 재공지했으나 이미 시작된 투표 시스템의 오류를 잡지 못했다.

KBO는 포지션 정정 조치 이후에도 수정 전에 이뤄진 투표가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추가 오류를 확인했다. 단순한 데이터 정정으로는 투표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결국 2일 오후 2시를 기해 투표를 전면 중단하고 기존 투표 결과를 전면 무효화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투표 결과는 재투표에 합산되지 않는다.

투표 기간 이틀 연장...6월 23일 오후 2시까지

이에 따라 야구팬들은 6월 3일 0시부터 다시 투표해야 한다. KBO 홈페이지와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는 3일 0시부터 신규 투표 결과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반면 신한 SOL뱅크 애플리케이션은 시스템 특성상 기존 결과와 합산되어 표시되다가 6월 5일 오후 9시 이후부터 신규 결과가 정상 표출될 예정이다.

하루 동안의 투표가 무효로 돌아가면서 전체적인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KBO는 투표 기간을 종전 예정된 6월 21일에서 이틀 연장해 6월 23일 오후 2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 집계 결과는 6월 24일에 발표된다. 올스타전 명단은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해 결정되며, 본 행사인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다.

KBO는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KBO 관계자는 "최형우와 박승규 포지션이 바뀐 사실을 투표가 시작된 이후에 발견하고 정정했다"며 "삼성 구단에서는 정상적으로 명단을 보내왔으며 KBO의 착오로 발생한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KBO는 올해 들어 홍보팀의 대거 인사이동과 퇴사 등이 겹치며 지난 3월부터 심각한 인력 부족에 시달려 왔다. 소수 인력의 과부하가 극심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야 인력 충원이 이뤄지고 손발을 맞추면서 정상 궤도에 오르는 중이었으나, 올스타전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큰 실수가 나왔다.

KBO는 사과문을 통해 삼성 구단과 박승규, 최형우를 비롯해 전 구단 올스타 후보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첫날부터 투표에 동참하며 열정을 보여준 야구팬들에게도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KBO는 "야구팬 여러분의 진심 어린 사랑에서 비롯된 질책을 잊지 않고 공정한 투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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