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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이전 시사' NC, 큰 돈 330억원까지 포기할 각오 "미래 의사결정에 영향 미쳐선 안 돼"
지난달 30일, 야구계에 폭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진만 NC 구단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연고지 이전을 시사한 것이다.
NC는 이날 61일 만에 창원NC파크에서 경기를 치렀다. 지난 3월 29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경기 도중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추락하면서, 관중 한 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다음날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경기가 모두 미뤄졌다.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사고로 인해 두 달 넘게 집을 떠났다가 마침내 돌아오는 날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NC는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연고지 이전을 하겠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보다, 이젠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모든 가능성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연고지 이전을 검토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나, 구단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사회에서 뿌리내리고 자리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지역사회 기부에 수억 원씩 쓰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에서 노력하는 것이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조금 더 불합리한 대우도 있었다. 특히 3월 사고를 통해서 구단에게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 겪었다. 현상 유지는 답이 아니다. 개선된 방향성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연고지 이전이 어려우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로 창원NC파크 사용료 때문이다. NC는 지난 2019년 7월 창원시와 25년(2019~2044년)간 총액 330억 원에 창원NC파크 사용권과 광고 수익권을 갖는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당시 건설비 명목으로 100억 원을 선납했고, 최근에는 나머지 230억 원까지 이미 지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돈을 이미 냈기 때문에 계약 관계에 있어서는 자유롭다는 전망도 있지만, 330억 원이라는 큰 돈을 포기하고 가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NC 구단이 쉽게 움직이기 어렵다는 예상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NC의 생각은 달랐다. 이 대표는 "법적인 문제나 계약은 풀어나가야겠지만, 비용 문제가 상당히 크다"며 "만약 (연고지) 이전하게 된다면 계약서에 따라 선납한 비용을 환수할 수 있는 부분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납한 부분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이 비용이 미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330억 원을 포기하더라도 연고지 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구단처럼 수익성도 없고 성장성도 미약한 기업들은 세 가지 지표로 가치가 매겨진다. 팀 성적으로 대변되는 스포츠 콘텐츠로서의 가치, 두 번째는 경기장 가치, 세 번째는 연고 시장의 가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고지 환경이 개선된다면 구단 가치가 개선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하면 연고지를 옮기던, 지금 연고지 환경이 개선되던 그 가치가 이미 납부한 비용보다 크다면 미래 의사결정에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매몰비용'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NC의 새 연고지가 시장성이 좋은 곳이라면, 표면적으로는 330억 원을 포기하지만 평가를 하면 그 이상의 가치를 얻어낼 수도 있다. 구단 역시 이를 노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도 NC는 여지를 남겼다. 이 대표는 "요청드린 상황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옵션을 제시해주신다면, 창원시와도 진지하게 협의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창원시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시는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NC 구단과 상호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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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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