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마티스 텔을 다음 시즌에도 기용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마티스 텔의 영입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과 논의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 텔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6개월 임대 이적했다.

당시 토트넘은 뮌헨에 텔 임대료로 1000만 유로(약 155억원)를 지불했다. 또 토트넘이 원하면 텔을 영구 영입할 수 있는 5500만 유로(약 856억원) 상당의 옵션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텔은 적지 않은 임대료로 토트넘에 합류했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25시즌 후반기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텔이 기록한 성적은 20경기 3골 1도움이다. 이 중 한 골은 페널티킥으로 넣은 득점이다.

매체도 텔의 토트넘 활약상에 대해 "텔은 부인할 수 없는 실력을 살짝 보여줬지만, 적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한 토트넘에서 그는 다소 우쭐해하며 기만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텔의 헌신적인 노력과는 별개로, 5500만 유로(약 856억원)를 들여 영구 영입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이번 여름 텔 영입 옵션을 발동하는 것을 반대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텔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토트넘이 추진 중인 새로운 계약은 시즌 종료 후 의무 이적이 포함된 임대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지난 몇 주 동안 진행된 협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었다. 이번엔 의무 이적 조건으로 임대 영입하는 것"이라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이 토트넘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시나리오는 양측 모두에게 잠재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은 텔을 다시 확보하고, 그의 경기력을 특정 측면에서 발전시킬 시간을 9개월 더 확보한 후 이적료를 지불하게 된다. 이는 올여름 다른 포지션에서도 완전 영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바이에른 뮌헨은 임대료와 함께 확실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토트넘이 다시 한번 뮌헨에 임대료를 지불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구체적인 액수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대 기간 동안 눈에 띄지 않았던 텔을 재기용하기 위해 또 임대료를 지불하고, 적지 않은 이적료를 지불할 생각인 토트넘의 행보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는 적지 않다.

'풋볼 런던'의 롭 게스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 상금으로 총 2650만 파운드(약 490억원)를 벌었다. 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유럽대항전에서 벌어들인 귀중한 수익 일부를 텔의 임대료와 영구 영입 옵션 발동을 위해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