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사흘연속 접전을 벌이며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다. 

KIA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를 7-6으로 승리했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를 공략에 성공해 접전으로 끌고 갔고 연장 10회말 상대의 끝내기 실책에 편승해 역전극을 연출했다. 주말시리즈에서 귀중한 위닝시리즈를 낚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연장 10회말 끝났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절회의 기회를 잡았다. 홍종표가 보내기 번틔 실패에 이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등장한 한준수 사구로 출루했고 고종욱이 정우주를 상대로 병살성 3루 땅볼을 쳤으나 상대 3루수의 2루 송구실책이 나왔다. 최원준이 홈을 밟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강투수 한화 선발 코디 폰세를 상대로 KIA는 윤도현(2루수) 박찬호(유격수) 오선우(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3루수) 최원준(우익수) 김석환(좌익수)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을 내세웠다. 윤도현 공격첨병으로 기용했다. 리드오프로 나서면 활발한 타격을 했다는 이유였다.  

한화는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플로리얼(중견수) 하주석(유격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안치홍(지명타자) 최재훈(포수) 황영묵(2루수)을 기용했다. 안치홍이 부진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양현종을 공략하기를 기대했다. 

선발매치를 감안하면 투수전을 예상했으나 초반 양팀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한화는 1회초 1사후 하주석 우익수 옆 깊숙한 2루타와 문현빈의 우전안타에 이어 노시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1회말 윤도현의 우전안타와 1사후 오선우가 시즌 6호 투런포를 터트려 역전했다. 폰세의 154km 투심을 통타했다. 

한화 공세도 이어졌다. 2회초 1사후 안치홍의 내야안타, 최재훈 중전안타, 황영묵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플로리얼이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려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1,3루에서 이중도루를 시도했으나 홈에서 아웃되었다. 하주석이 범타로 물러나 KIA는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3회는 KIA 수비실수 덕도 봤다. 무사 1루에서 노시환의 병살성 타구를 KIA 3루수 위즈덤이 놓치며 다 살려주었다. 5번 채은성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이진영이 방망이가 부러지는 좌전안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안치홍이 또 안타를 터트려 양현종을 강판했다. 폰세와 맞대결에서 버텨야 할 양현종이 무너지면서 승부의 추가 한화로 기울었다.

KIA는 2회 2사1,2루에서 득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양현종을 구원한 우완 성영탁이 실점없이 버텨주자 4회말 1사후 김석환 대신 출전한 황대인이 120m짜리 좌월솔로아치를 그려 3-5로 추격했다. 154km 직구를 공략해 2023년 9월 9일 광주 LG전 이후 638일만의 홈런을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최형우 사구와 위즈점이 볼넷을 얻어 폰세를 강판시켰다. 최원준이 내야땅볼로 물러났으나 황대인이 구원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5-5 균형을 맞추었다. 폰세는 5이닝 5피안타(2홈런) 3사사구 7탈삼진 5실점, 10승에 실패했다. 최다실점이었다. 이후 양팀은 마무리까지 등장하는 뜨거운 불펜대결을 펼쳤다.

8회 또 공방전이 벌어졌다. 한화 8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이원석을 기용했고 대타 최인호가 앤드런을 성공시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플로리얼의 중견수 희생타로 6-5로 앞섰다. 그러자 KIA는 8회말 1사1루에서 한준수의 중전안타와 플로리얼의 펌볼을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9회초 공격이 아쉬웠다. 2사후 채은성이 좌중간에 2루타를 터트렸다. KIA와 챔피언스필드에서 강력한 타격을 펼치는 이진영이 등장해 볼넷을 골랐다. 이어 등장한 베테랑 안치홍이 정해영을 공략해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터트렸으나 2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10회도 1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