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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15분 전 극적 성사' 당일 선발까지 포함해 4대1 트레이드, SF는 214홈런 거포 어떻게 데려왔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우완 투수 조던 힉스(29), 좌완 투수 카일 해리슨(24), 우완 투수 호세 벨로(20), 외야수 제임스 팁스 3세(23)를 내주고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스타 슬러거 데버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미국 전역이 놀란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다. 첫째는 이미 2023시즌을 앞두고 11년 3억 3100만 달러(약 4503억 원)의 연장 계약을 따낸 '어린' 거포가 팀을 옮겨서다. 도미니카 태생의 데버스는 2017년 어린 나이에 보스턴에서 빅리그 데뷔해 올해까지 1053경기 타율 0.279(4074타수 1136안타) 215홈런 696타점 33도루, 출루율 0.349 장타율 0.510 OPS(출루율+장타율) 0.859를 기록했다. 두 번의 실버슬러거와 MVP 후보에도 15위권 내에 4차례 들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고 3번의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스타성도 충분했다.
또한 이날 전까지 현재까지 보스턴의 마지막 우승인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뛰었던 마지막 멤버였다. 7년이 흘러 무키 베츠(LA 다저스), J.D.마르티네스(은퇴),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우승 멤버들이 하나둘씩 떠난 가운데, 11년 연장계약을 맺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깜짝 이적은 보스턴 팬들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했다.
둘째는 트레이드 시점이다. 트레이드에 포함된 해리슨은 이날 다저스와 원정 경기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등판 약 15분 전, 미국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 기자가 공식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알렸고,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션 젤리로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데버스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주면서 받아온 대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가장 큰 조각으로 여겨지는 해리슨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아 2023년 데뷔한 좌완 투수다. 평균 시속 95.1마일(약 153km)의 빠른 공에 슬러브가 매력적인 선수로 빅리그 통산 39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4.48, 182⅔이닝 178탈삼진을 마크했다.
팁스가 그나마 기대해볼 만했다. 플로리다 주립대 출신의 팁스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3번으로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먼저 선택한 좌투좌타 외야수 겸 1루수다. 수비, 어깨, 주루는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이지만, 콘택트와 파워가 평균 이상인 공격형 1루수로 평가받았다. 벨로는 아직 루키리그도 벗어나지 못한 도미니카 태생의 우완 투수다.
결과는 앞으로 지켜봐야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이득을 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예로 CBS스포츠는 이번 트레이드 결과에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 우승 경쟁을 할 기회를 잡았다. 보스턴은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 전에 데버스와 수비 포지션에 대한 합의를 했어야 했다. 이건 그들의 자책골"이라는 신랄한 평가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B, 보스턴에 C를 매겼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이 보스턴과 데버스의 불편한 관계를 잘 이용했다는 평가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그 이야기는 샌프란시스코가 슈퍼스타 타자를 얻을 수 있게 해줬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올 시즌 전 보스턴은 주전 3루수였던 데버스의 수비를 믿지 못하고 FA 영입한 브레그먼에게 3루를 맡겼다. 이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 2년 전 연장 계약 당시 하임 블룸 전 보스턴 단장은 데버스에게 3루 포지션을 약속했다. 데버스는 그 약속을 믿고 3루 수비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크레이그 브레슬로 보스턴 신임 단장은 스프링캠프에서 데버스에게 지명타자로 뛸 것을 갑작스럽게 요구했다. 한술 더 떠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데버스가 기억한 약속은 전임 단장과 한 것이라며 선수의 편을 들어주지 않아, 보스턴 일부 선수들도 데버스를 이해할 만큼 상황은 악화됐다.
만약 채프먼이 복귀하면 데버스의 자리는 또다시 애매해진다. 1루에는 도미닉 스미스, 지명타자에는 윌머 플로레스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오랜 기간 데버스에 관심을 보인 구단이다. 또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선수들과 유대 관계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사랑탑이어서 그 해결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NBC 스포츠 에어리어' 등 미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데버스가 어디서 뛸 건지 먼저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그것이 우선이고 솔직하고 투명하게 대화하고 싶다"며 "올해 초 보스턴에서 있었던 일은 전혀 실망스럽지 않다. 브레슬로 단장도 미디어를 통해 나온 이야기 중 몇 가지는 불운한 것이었다고 했다. 우리는 데버스가 좋은 팀메이트라는 이야기를 업계 전반적으로 접했다"고 힘줘 말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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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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