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에이스라 쉽지 않은 경기 예상했는데...".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의 에이스를 공략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3으로 크게 이겼다.  최근 3연승을 올리며 36승34패1무를 기록했다. 

상대가 에이스 엔마누엘 헤이수스였다. 경기전 이범호 감독은 "상대투수가 에이스이다. 공을 많이 던지게 하면서 5이닝만 던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올해 수원구장에서 헤이수스에게 7이닝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그러나 1회 타선이 헤이수스를 빅이닝으로 두들겼다. 1사1,3루에서 최형우가 가볍게 밀어쳐 좌전적시타를 만들어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진 만루에서 김호령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6회 헤이수스를 상대로 오선우의 2루타, 박민의 사구를 얻어 강판시키고 이어진 만루에서 김규성의 2타점 적시타, 대타 고종욱과 박찬호의 적시타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8회는 최형우가 쐐기 2타점 안타로 승부를 결정냈다.  김호령이 3타점 2루타와 함께 2회 홈보살로 KT 추격을 차단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도현이 두 번의 빅이닝 위기를 막아내며 6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를 안았다. 5월13일 롯데전 이후 35일만의 시즌 3승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2회 2사1루 에서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김도현의 분발을 주문했고 승리로 이어졌다. 

성영탁이 바통을 이어 7회 1사 만루를 병살로 막아내고 11경기 무실점 행진을 했다. 8회 최지민에 이어 9회 2라운드 루키 이호민이 등판해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멋진 데뷔를 했다. 

이 감독은 경기후 "상대 에이스 투수를 만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타자들의 공격력이 돋보였다"며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호령이 1회말 3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2회초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보살로 팀 분위기를 살렸고, 6회말 김규성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끈질긴 모습으로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공격력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발투수였던 김도현은 오늘도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해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줬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필승조를 아낀점도 만족스럽다"며 "오늘의 좋은 흐름을 내일도 잘 유지하겠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