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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때 자퇴' 소년 가장, 스페인 전설 넘어 또 PBA 정복 "아내 없어 외로워도 김가영 등 동료들 있기에"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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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PBA) 개막전에서 '튀르키예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가 동갑내기 절친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아픈 장모를 보살피는 아내의 부재에도 값진 우승을 거뒀다.

초클루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산체스를 세트 스코어 4 대 1(15:12, 15:11, 15:8, 6:15, 15:4)로 눌렀다. 통산 2번째 정상에 올랐다.

2023-24시즌 PBA에 진출한 이후 2시즌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초클루는 데뷔 시즌 9차 투어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처음 정상에 등극한 바 있다.

초클루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1억 원을 거머쥐었다. 통산 상금도 2억 원을 돌파해 2억5750만 원이 됐다.

같은 시즌 초클루와 PBA에 입성한 산체스도 2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첫 해외 투어인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초클루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결승 1세트 12 대 12에서 산체스가 시도한 회심의 뱅크샷이 실패하자 초클루는 곧바로 3점을 따내 11이닝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초클루는 15 대 11(7이닝) 역전으로 따냈고, 3세트에서는 뱅크샷을 무려 4개나 쏟아부었다.

그러나 산체스는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등 국내 강호들이 우승 후보로 꼽았던 선수. 4세트에서 산체스는 초반 2이닝 만에 9점을 뽑아내 15 대 6(7이닝)으로 만회했다.

하지만 초클루는 절친에게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5세트 초구부터 연속 7점을 몰아쳤고, 2이닝 3점에 이어 3이닝 1점으로 11 대 2까지 달아났다. 4이닝에서 초클루는 5쿠션 대회전 뱅크샷과 3뱅크샷을 터뜨려 산체스가 초크를 만질 틈도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초클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중퇴부터 생업에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택시와 버스를 몰며 선수 생활을 병행할 만큼 당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후 2004년 유럽3쿠션선수권, 3쿠션 월드컵 우승을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선수로 나섰다. 2023년 초클루는 PBA에 진출해 마지막 정규 투어 우승과 팀 리그에서 포스트 시즌 최우수 선수(MVP)를 달성하며 하나카드의 창단 첫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쉽지 않았던 가정 형편 탓인지 초클루는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우승 뒤 초클루는 기자 회견에서 "지난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 챔피언십이 끝나고 당구 큐를 튀르키예로 가져가지 않았을 정도로 가족들과 삶, 행복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한국으로 돌아와 2~3일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는데 그때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런 이유인지 좋은 결과가 따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항상 옆에서 힘을 실어주던 아내가 이번 개막전에는 없었다. 초클루는 "와이프가 옆에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장모님의 심장이 좋지 않은 상태"라면서 "튀르키예에서 병원 통원 치료를 하고 있어 이번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항상 아내와 메신저를 통해 모든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면서 "9월쯤 함께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아내의 빈자리는 동료들이 메워줬다. 초클루는 "투어 기간에 외롭기도 했지만 김가영 선수를 비롯해 하나카드 선수들이 함께 있어줘서 덜 외로웠다"고 말했다. 김가영은 전날 여자부에서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초클루까지 하나카드 선수들이 개막전을 휩쓸었다. 이에 초클루는 "김가영 선수와 함께 이뤄낸 동반 우승 역시 기쁘다"면서 "항상 꿈꾸던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시즌 개막전을 마친 PBA는 곧바로 2차 투어에 들어간다. 초클루, 김가영의 소속팀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이 오는 29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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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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