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은 치밀한 계산하에 손흥민의 매각을 원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가격을 최대한 부풀려 손흥민을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대체자 영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는 곳은 막대한 자금을 가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뿐이다. 그외 유럽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이적료가 대폭 하락할 확률이 높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4일(한국시각) 토트넘 전 스카우트의 발언을 인용해 손흥민의 이적료가 1억 파운드(약 18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확률이 있다. 약 10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했고, 마침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한을 풀었다.

이제 32세인 손흥민은 더이상 토트넘의 에이스로서 활약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손흥민의 명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토트넘은 최대한 몸값을 불려서 매각을 원하고 있다.

킹은 "만약 손흥민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토트넘은 이적료로 1억 파운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뿐이다. 손흥민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업적 성공을 노릴 수 있다.

손흥민이 오랜 기간 토트넘에 있었기에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준 주장이라는 점에서도 이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걱정하는 것도 팬들의 반발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냉정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미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해 유망한 자원을 끌어올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여기에 손흥민 매각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자금이 더해진다면, 수준급의 선수 1~2명을 즉시 전력으로 영입, 스쿼드를 강화할 수 있다.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의 이적에 대비해 영입할 선수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윙어 에베레치 에제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에제를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토트넘은 그의 6800만 파운드(약 1260억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제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팀의 에이스 공격수로 남다른 활약을 펼쳐왔다.

앞서 영국 미러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된 토트넘은 다음 시즌 공격력 강화를 원한다"라며 "에제 영입에 간절한 프랭크 토트넘 감독의 요청에 따라 바이아웃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은 최근 몇 달 동안 웨스트햄의 모하메드 쿠두스,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뵈모와도 연결됐지만, 현재로선 에제가 가장 우선순위인 영입 대상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미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을 마무리한 상태이며, 여기에 에제까지 합류할 경우 프랑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걸맞은 공격진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