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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도 같이 MLB 가야 하나… 스카우트 총출동, 하지만 ‘순정남’ 폰세에게는 오직 동료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의 경기는 SSG의 레전드인 김강민의 은퇴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에서 중요한 날이었다.
바로 리그 최고 선발 투수들로 평균자책점 1위를 다투는 코디 폰세(한화)와 드류 앤더슨(SSG)의 맞대결이 벌어지는 날이었다. 최근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들이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날 인천을 찾아 “리그에 여러 좋은 외국인 투수들이 있지만 폰세와 앤더슨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활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따로따로 다른 곳에서 선발로 나서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찾는 선수들인데, 이날은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날은 없었다. 결론적으로는 폰세의 승리였다. 앤더슨도 5회까지는 폰세 이상으로 잘 던졌지만, 6회 들어 흔들리며 결국 5⅔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반대로 폰세는 몇 차례 위기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잘 넘기며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폰세는 폰세였다. 왜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평가를 받는지 잘 드러난 한 판이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7.1㎞(트랙맨 기준)까지 나왔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를 섞었다. 잠시 제구가 흔들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존으로 꽂아 넣으며 선전했다. 투구 수가 60~70개를 넘어서도 스태미너를 유지하는 매력도 여전했다. 3회 안상현에게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이후로는 SSG 타선을 다시 틀어막았다. 등판 막판에 찾아온 위기도 깔끔하게 잘 넘겼다.
폰세는 이날 경기로 개막 후 11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17경기에서 108⅔이닝을 던지며 11승을 거두는 동안 패전은 단 한 번도 없다. 아직도 승률이 100%다. 벌써 150탈삼진을 기록했고,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0.87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이날 경기로 다시 1점대(1.99)에 진입했다. 이 흐름이라면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현 세인트루이스) 이상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역대급 성적인 셈이다. 개막 이후 11연승도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자신의 등판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찾는다는 것은 폰세도 알고 있다. 주위에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다. 이쯤 되면 어떤 인물이 어느 팀 스카우트인지 알 정도다. 이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선수라면 더 큰 무대를 꿈꾸기 마련이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다만 한편으로는 너무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폰세는 그 정도 단계는 가볍게 지나쳤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어차피 계약은 시즌 뒤에야 생각할 문제고, 올해는 한화 소속으로 던져야 한다. 경기에 집중하고, 또 동료들의 플레이에 고마워하는 심성도 여전하다.
이날 폰세는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런 폰세는 오히려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매 경기 포수 최재훈에게 고마움을 드러내는 폰세는 이날도 역시 최재훈부터 찾았다. 폰세는 “특히 고마운 것은 최재훈이다. 매 경기 나와 호흡을 맞추면서 좋은 볼 배합으로 리드해주는데 그 덕에 상대 타자들과 좋은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재훈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다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폰세는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나 개인의 승리가 아닌 우리 팀의 승리다. 오늘도 모든 야수들이 나의 뒤에서 훌륭한 수비로 실점을 막아줬고, 타석에서 많은 득점지원을 해줬다. 모든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재차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연승 기록은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조차 자신의 힘이 아닌 모두의 힘으로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폰세는 “솔직히 연승기록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 정말 나에게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이 승리투수이다. 그저 한경기 한경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이 나의 임무이고 목표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해준 모든 동료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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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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