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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군 연봉>1군 라인업 연봉, 환장할 구조인데… 한화 추격하는 위대한 ‘함평 타이거즈’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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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를 앞두고 KIA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짰다.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박찬호와 이창진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들은 근래 들어 팀의 테이블세터를 이루던 선수들이다. 당장 성적이 급하지만 멀리 보기로 했다.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최원준도 선발에서 빠졌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제외한 선발 8명의 연봉 합계는 21억700만 원이었다. 그나마 이것도 베테랑인 최형우(10억 원)와 김태군(7억 원)을 빼면 남은 6명 합계가 4억 원 남짓이었다. 고종욱이 1억5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억대 연봉자가 아닌 김호령(8000만 원)과 김규성(6500만 원)도 그나마 많은 편이었다. 김석환은 4000만 원, 박민은 3800만 원, 오선우는 3400만 원이었다.

1군 최저 연봉은 올해부터 5000만 원에서 6500만 원으로 올랐다. 이 이하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6500만 원을 기준으로 1군 등록 기간만큼 받는다. 즉, 김석환 박민 오선우는 1군에 있으면 돈을 더 버는 선수들이었다.

반대로 올해 KIA는 2군에 가는 연봉이 엄청 크다. 부상 및 부진 때문이다. 나성범의 올해 연봉은 8억 원, 김선빈은 6억 원, 김도영은 5억 원이다. 이우성(1억7000만 원)과 서건창(1억2000만 원)도 억대 연봉을 받는다. 다른 선수들 따질 필요도 없이 이 5명 야수의 연봉만 약 22억 원이다. 복잡하게 FA 계약금을 연봉에 나눠 포함시키지 않아도, 29일 잠실 선발 라인업보다 더 많았다. KIA가 한숨을 내쉴 만한 상황이다.

현재 부상 재활로 함평에 내려가 있는 선수들은 지난해 통합우승의 주역들이자,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이었다. 이들이 줄줄이 장기 결장하면서 KIA의 전망이 어두워진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1명 정도 빠지면 모를까, 3명의 선수의 결장 기간이 모두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KIA의 전력도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통합 우승 팀이 한동안 5할 아래에서 헤맸다.

백업 선수들로 그 자리를 채웠지만 처음에는 신통치 않았다. 플레이 하나하나 속이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마치 이들이 왜 지금까지 백업에 머무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한 경기 잘해도, 그 다음 경기에서는 역적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가끔 이겨도 한동안 수훈 선수 인터뷰는 마운드의 핵심 선수나 베테랑 최형우가 독차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이 가장 돋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인고의 시절을 보낸 KIA가 6월부터 대반전에 성공하며 어느덧 선두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갔다. KIA는 6월 한 달 동안 15승7패2무(.682)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5할 아래에서 6~7위권이었지만, 30일 현재 41승35패3무(.539)로 4위까지 올라왔다. 선두 한화와 차이는 어느덧 3.5경기 차이까지 줄었다. 전반기 9경기가 남았고, 롯데 한화 6연전으로 전반기를 끝낸다는 것을 고려하면 종료 시점 격차는 이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

6월에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가 복귀한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베테랑 선수들의 부활 찬가가 떠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주축 선수들은 여전히 1군에 없고, 오히려 어린 투수들의 가세 속에 1군 평균 연령은 더 떨어지는 형국이다. 결국 5월에 예방 주사를 많이 맞았던 백업 선수들이 6월 들어 활약하며 팀이 기운을 차렸다. ‘함평 타이거즈’라는 단어는 5월까지만 해도 자조의 의미였지만, 지금은 모든 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단어로 바뀌었다.

사실 백업 선수들은 임무가 한정적이다. 특정 시점에 들어가서, 특정 임무를 수행하고, 그렇게 경기가 끝난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뛰어야 하는 주전 선수와는 경험과 시야가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백업 선수들이 주전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실컷 좌완만 상대했던 선수가 우완도 상대하고, 대주자만 하던 선수가 그 대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방망이를 잡았다.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 수밖에 없었지만, 점차 적응하는 양상이다.

6월 기준 2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를 기준으로 하면 기존 주축 타자인 최형우(.944), 위즈덤(.901), 박찬호(.780) 외에도 고종욱(.965), 김석환(.887), 오선우(.827), 김규성(.806), 박민(.791), 한준수(.774), 김호령(.744)이 6월 리그 OPS 평균(.732)을 넘겼다. 여기에 마운드에서도 성영탁 이호민 김현수 김민주 등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함평 멤버들이 힘을 내면서 질주를 합작할 수 있었다.

부상자 속출에 한동안 당황하는 경기 운영을 선보였던 이범호 감독도 5월을 거쳐 6월에는 더 과감하면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이 감독 또한 그간 백업 선수 및 2군 선수들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오락가락하던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6월부터는 조금씩 선수들이 최대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자리에 배치하는 모습이다. 성적에서 한숨을 돌리자, 이제는 주축 선수들의 휴식을 부여하며 7월 승부처에 대비하는 양상도 읽힌다. 이 또한 함평 타이거즈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힌다. 이는 KIA가 최대 고비를 넘겼다는 선언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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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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