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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는 김하성 팔 생각이 전혀 없었다… 김하성 돌아온다, AL 최강 내야 구축 기대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유격수 대어였던 김하성(30·탬파베이)과 2년 총액 2900만 달러, 최대 3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탬파베이는 리그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시장을 가진 팀이다. 웬만하면 한 선수에 연봉 1000만 달러를 쓰는 일이 없다. 팀 연봉도 매년 1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그런 탬파베이가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힐 만한 대형 계약(?)을 한 것이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선수 친화적인 계약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김하성은 올해 1300만 달러, 내년 1600만 달러를 받는다. 그런데 김하성은 지난해 시즌 뒤 어깨 수술을 받아 못해도 올해 4월까지는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빨라봐야 5월 복귀였다. 시즌 개막 후 2~3달, 최대 절반을 날리는 데도 1300만 달러를 보장했다. 여기에 2025년 시즌이 끝나면 선수가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조건도 있었다.
어깨 부상 탓에 대형 FA 계약이 힘들어진 김하성은 2025년 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한 번 더 시장에 나갈 계획을 짰다. 탬파베이도 이를 모르지 않는 상황에서 김하성에 베팅한 것이다. 많은 돈을 쓰지 않는 팀 치고는 꽤 공격적인 성향이라 현지에서도 관심이 컸다.
일각에서는 김하성이 5월 복귀하고, 탬파베이가 시즌 성적을 보고 7월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탬파베이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질 경우 이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였다.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인데 유격수가 부족한 팀이 분명 있을 것이고, 탬파베이는 잔여 연봉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유망주를 챙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애당초 김하성을 2년간 다 쓰길 희망하고 있었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카슨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탬파베이는 그 징검다리로 김하성을 낙점했다. 김하성이 버텨주면 윌리엄스가 데뷔해 그 뒤를 자연스럽게 잇는 전략이다. 김하성과 2년 계약만 한 것도 이런 이유다. 설사 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생각이 없었다.
실제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재활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천천히 진행했다. 김하성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될 것 같은 느낌인데, 탬파베이는 그때마다 제동을 걸었다. 결국 5월 복귀가 무산되고,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도 예상보다 더 길게 했다. 햄스트링 통증도 하나의 원인이었지만, 구단이 생각보다 일정을 길게 잡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트레이드를 생각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제 김하성이 드디어 복귀한다. 김하성은 이르면 7월 1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 중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탬파베이로서는 아끼고, 아낀 김하성을 드디어 사용하는 셈이다. 포지션은 유격수가 확실시된다. 탬파베이가 재활 경기를 길게 했던 것도 유격수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2루수로 쓰다 유격수로 보낼 것 같았다면 벌써 콜업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팀 승률이 5할을 밑돌았다. 하지만 5월 중순 이후 팀이 대대적인 탄력을 받으면서 어느덧 뉴욕 양키스·토론토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탬파베이는 30일까지 47승37패(.560)를 기록, 선두 양키스(.578)에 1.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1위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상승세는 짜임새 있는 팀 타선이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내야는 리그 최강 위용을 자랑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성장한 1루수 요나단 아란다(OPS 0.902)를 비롯, 2루수 브랜든 라우(18홈런, OPS 0.815), 3루수 주니오르 카미네로(20홈런, OPS 0.815)까지 내야수들의 공격력이 막강하다. 여기에 지명타자로 나서는 얀디 디아스(OPS 0.902)의 최근 타격감은 메이저리그 어디에 내놔도 부럽지 않다.
다만 팀 유격수를 보는 호세 카바예로(OPS 0.650), 타일러 월스(OPS 0.573)의 공격력이 약하다는 옥의 티가 있었다.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마지막 퍼즐로 생각하는 이유다. 김하성은 수비력도 뛰어나지만 리그 평균 이상의 득점 생산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OPS가 0.706, 2023년은 0.749였다. 탬파베이가 이제 마지막 퍼즐을 채운 채 가을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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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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