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왜 이런 투수와 재계약하지 않을 걸까. 삼성이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품은 특급 에이스가 연패 스토퍼로 거듭났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최근 4연패, 원정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0승 1무 39패를 기록했다. 잠실구장 5연승을 달렸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84구 호투로 시즌 8승(6패)째를 챙겼다. 이어 김태훈(1이닝 무실점)-이호성(1이닝 1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2회초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0으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에서 나온 김성윤의 밀어내기 볼넷,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도 영양 만점이었다. 

마무리 이호성은 4-0으로 리드한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양의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속타자 김동준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7월 첫 경기였고, 팀에 정말 중요한 날이었는데 선발 후라도가 이런 게임에서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후라도의 뒤를 이은 김태훈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것도 흐름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마운드를 칭찬했다.

이어 “더 이상의 연패를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에게 분명 있었을 텐데 그래도 강민호가 빠르게 홈런을 쳐주면서 앞서갈 수 있었고, 중요한 순간에 추가점도 나왔다”라며 “무더운 날씨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승장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7이닝 무실점 명품투로 연패를 끊은 후라도는 “선발투수로서 내가 던질 수 있는 이닝까지 온 힘을 다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열심히 투구하다보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라며 “오늘 날씨가 조금 많이 덥기도 했고 투구수가 적기도 했지만, 지난 경기도 7이닝까지 소화해서 팀에 보탬이 됐다. 또 이번주 한 번 더 나와야해서 더 던지지 못한 아쉬움은 없다. 내가 등판할 때마다 동료들이 너무 많은 도움을 줘서 고맙다. 내야수든 외야수든 열심히 수비해 주셔서 감사하고 특히 강민호 선수가 같이 합을 잘 맞춰줘 정말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삼성은 2일 헤르손 가라비토를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두산은 에이스 콜어빈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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