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전날 잠실 삼성전에서 9회 역전 만루포를 허용한 끝에 4-6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곽빈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뒤 '필승조' 이영하와 박치국이 차례로 나와 잘 막아줬다.

이어 팀이 3-1로 앞선 9회초. 삼성의 마지막 공격. 두산의 투수는 김택연이 아닌 최지강이었다.

김택연을 올리지 못한 이유는 있었다. 급성 인후통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

그러나 최지강이 디아즈와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김영웅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투수를 고효준으로 교체. 하지만 박승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점수는 3-2, 한 점 차로 좁혀졌다.

다시 투수를 박신지로 교체했다. 하지만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당하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허용했다. 결국 두산은 9회말 오명진이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대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김유성과 김한중, 제환유, 전다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는 대신 고효준과 김호준, 최지강, 조수행을 말소했다.

조 감독대행은 전날 9회 최지강을 올렸던 부분에 관한 질문에 "홍건희와 박신지 등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필승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 선수들을 쓰는 게 조금 망설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택연은 등판이 어려웠고, 최지강이 3연투였긴 했지만, 투구 수로 봤을 때에는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거라 봤다. 또 전날 최지강의 투심이 살아있다는 걸 투수 코치와 상의한 부분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조 감독대행은 선수 탓을 하지 않았다. 그는 "결과적으로 다 제 책임이다. 다만 결과 때문에 엔트리에서 제외한 건 아니다. 본인의 공을 좀더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그런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이유찬(유격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김기연(포수), 오명진(2루수), 강승호(1루수), 박준순(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구는 잭로그.

이에 맞서 KT는 배정대(중견수), 장진혁(좌익수), 안현민(우익수), 로하스(지명타자), 문상철(1루수), 허경민(3루수), 오윤석(2루수), 강현우(포수), 권동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