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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단독 2위' 2군 무시받던 KIA, 어떻게 기적 썼나…"의지·열정 불타올라" 사령탑도 인정한 기세

  •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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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분위기다."

KIA 타이거즈가 진짜 일을 냈다. KIA는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3대0 대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 45승36패3무를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날 롯데에 7대5 역전승을 거두면서 공동 2위 롯데, LG 트윈스와 0.5경기차까지 좁히더니 하루 만에 기어코 순위를 뒤집었다. 롯데와 LG는 나란히 3위로 내려앉았다.

김호령의 날이었다. 그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과 첫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5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패트릭 위즈덤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고종욱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김도현은 3연투가 걸린 필승조 전원 휴식을 선언한 날, 자기 몫을 200% 해냈다. 7이닝 98구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8회부터는 이호민(1이닝)-이형범(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LG와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선 뒤 기분 좋게 광주로 향했다. 상승세를 타면서 KIA까지 잡고 단독 2위, 또 그 이상을 바라봤을 터.

하지만 KIA는 절대 만만하지 않았다. KIA는 6월 승률 1위가 단순히 기적이 아니었다는 것을 7월에도 증명하고 있다. KIA는 7월에 치른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는 법을 잊었다.

롯데는 이날 에이스 박세웅을 내세우고도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백기 투항했다. 박세웅은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 8실점해 0대13으로 벌어지자 롯데는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주전을 전부 교체하며 경기 포기를 알렸다.

KIA는 올 시즌 부상자가 많아도 너무 많아 애를 먹었다. 나성범, 김도현, 김선빈, 윤도현, 황동하, 이준영 등 핵심 전력들이 여전히 부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빈자리를 대신한 오선우, 김호령, 김석환, 고종욱은 올 시즌 전에는 2군 전력으로 평가받던 선수들. 지난 5월까지 7위로 처져 하위권을 전전할 때 KIA는 2군 전력으로 평가받으면서 '함평 타이거즈'로 불렸다.

사실상 잇몸 야구로 어떻게 7위에서 2위까지 급상승할 수 있었을까. 이 감독이 밝힌 비결은 분위기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할 때 보면 주눅이 드느냐, 자기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느냐의 싸움이다. 젊은 선수들이 1군에 와서 올해는 내가 꼭 해내겠다는 자신들만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1군에 와서 벤치에 있으면서 대기하고, 한두 타석 안에 잘 쳐야만 1군에 있는 게 보장됐던 경험만 하다가 지금은 주전의 마인드를 갖고 하니까. 본인들의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다. 훈련도 자율적으로 하라고 하는데, 젊은 친구들이 아직 체력이 괜찮다고 연습을 다 하더라. 나는 이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옆에 베테랑들 (최)형우나 (박)찬호, (고)종욱이가 하는 것을 보고 젊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뛴다. (이)창진이는 볼넷으로 나가려고 해주고 그런 것을 보니까. 팀이 이기기 힘든 경기도 이겨내고, 질 것 같은 경기도 무승부로 막고 그런 게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생애 최고의 경기를 한 김호령은 "0.5경기차가 되니까. 선수들끼리 그런 걸로 부담은 가지려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똑같이 '야 우리 잘하자' 이런 말을 많이 해준다. 그래서 부담을 안 갖고 더 잘하지 않나 생각한다. 누가 안 좋으면 누가 잘하고 이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서 연습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흡족한 대승을 거둔 뒤 "투타 조화가 잘 어우러진 경기였다. 마운드에서는 김도현이 7이닝을 책임지면서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까지 잘 쉬고, 후반기에도 전반기와 같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단연 김호령의 활약이 돋보였다. 만루홈런 포함 5타점으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공수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종욱도 1회말 선두타자 홈런 등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위즈덤도 중심타선에서 본인 몫을 다 해줬다. 필승조에 휴식을 부여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더운 날씨에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고, 끝까지 함께 해준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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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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