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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휩쓰는 파크골프 열풍
대한민국은 지금 파크골프의 열풍에 휩싸여 있다.
체력적인 부담이 적고 비용면에서 경제적이라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자연 친화적으로 스트레스 해소, 건강, 무엇보다 친목에 큰 도움을 준다. 파크골프의 발전은 코로나 펜데믹과 고령화 사회의 시작도 한몫을 크게 했다. 규칙이 간단하고, 장비와 이용료가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경쟁적으로 파크 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다. 주민 만족도가 높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부 또한 2024년부터 파크골프장을 생활체육시설로 정식 포함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인프라 확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과거에는 노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중장년층을 넘어 젊은 세대의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50~60대가 전체 회원의 약 70%로 주축을 이루지만 3세대가 함께하는 가족 단위의 참여도 많아지고 있다. 90대도 걸을 수 있다면 가능한 운동이다.
파크골프는 공원과 골프가 합쳐진 신종 스포츠로 일본 홋카이도가 발상지다. 일본은 약 150만 명의 동호인과 1.283개의 경기장이 있다고 한다. 강변이나 공원에서 나무로 된 클럽을 이용해 공을 쳐 홀에 넣는 단순한 운동이지만 골프장처럼 벙커와 해저드, 여러 장애물이 있어 라운드 환경과 흡사한 즐거움을 준다. 티에서 홀까지 거리가 30미터에서 150미터가 채 안 되기 때문에 한 개의 클럽으로 티샷과 어프로치, 퍼팅까지 할 수 있다.
클럽의 규격은 길이 80~90cm, 무게 600g으로 골프에 비해 적은 힘이 소요되어 남녀노소 모두 할 수 있다. 클럽은 15만 원부터 250만 원 이상까지 다양한데 엄청난 거품이다. 파크골프가 전 국민의 스포츠가 되려면 양질을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파크골프 볼은 지름 6cm, 무게는 약 80그램으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다. 골프볼처럼 2피스, 3피스 등으로 나눠지고 화사한 색을 가지고 있다.
2020년 254개였던 전국 파크골프장은 2023년 말 기준 398개로 56.7% 증가했고 2024년 6월 현재 411곳까지 늘어났다. 4년 이내 조성 예정된 120여 곳을 비롯해 이르면 내년까지 파크골프장 500개 시대를 맞을 것이다. 골프장 532개와 비슷해지며 골프 가격 인하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골프장은 천민자본주의의 가장 대표적인 표본이다. 파크골프는 골퍼들이 더 이상 골프장의 호구로 살지 않게 만들어준다. 사용료는 거의 무료에 시간과 장소, 예약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파크골프 회원은 최근 몇 년간 급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등록 회원은 2020년 4만 5478명에서 2024년 18만 3788명(추정치 포함)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 213.7%~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말 기준으로는 2020년 대비 213.8% 급증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인원까지 고려하면, 업계에서는 최소 60만 명 이상, 또는 약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파크골프의 성장은 단순한 스포츠 인구의 증가를 넘어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대회가 유치되면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숙박, 요식업 등 스포츠 관광 산업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 필자가 거주하는 청주의 미호강 구장은 지난달에 생활체육 2급 지도자 자격증 테스트를 했다. 전국에서 수천 명이 응시해 구장이 마비되고 인근 숙박업소에 방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파크골프는 동호인 스포츠를 넘어 전문적인 대회가 활성화되었고 스타 선수들이 등장했다. 상금이 많아지며 전문 스포츠로서의 발전 가능성도 무궁 무진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에서 주관하는 챔피언스 투어에는 과거 전설들이 전부 출전한다. 1년간 10개 미만의 대회를 통해 자웅을 겨루는데 상금왕의 기준이 1억원 언저리에서 결정된다. 지난해 파크골프 대회의 상금왕이 1억을 돌파한 것은 수십 년간 발전해 온 한국프로골프협회를 단 몇 년 만에 추월한 것으로 경천동지라 할 수 있다.
대구 영진전문대는 2022년 최초로 파크골프경영과를 신설해 파크골프 1급 지도자, 심판을 배출한다.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도 작년 ‘제1기 파크골프 최고위과정’ 개설을 시작으로 3기까지 수료생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스크린 파크골프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도 등장하며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일부 파크골프장이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법 시설물 논란에 휩싸이는 것이다, 급증하는 이용자에 비해 부족한 시설로 인한 이용자 간 갈등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구장의 동호회에 가입되어도 홀수나 짝수 중 선택해 라운드를 해야 한다.
파크골프 실력 향상엔 좋은 스승이 70%, 자신보다 월등한 실력의 동반자가 20%, 연습이 10%의 영향을 준다. 혼자 3년에 걸려 간신히 깨우친 것을 좋은 스승은 3분에 알려줄 수 있다. 샷은 일관성이 중요한데 이 역시 좋은 스승을 만나 기본기를 잘 익혀야 한다. 좋은 기본기는 5년을 보장하는데 기초가 없는 스윙은 5분에 한 번씩 배신한다.
파크골프에서 중요한 것은 동반자에 대한 존중과 매너다.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수족관에 넣으면 5~8cm로 자라고 정원의 연못에서는 25센티미터, 강물에선 1m까지 자란다. 파크골프의 실력도 코이와 같다. 큰 꿈을 꾸면 크게 자라고, 작은 꿈을 꾸면 작게 자란다. 코이는 어떤 물에서 살아야 할지 선택할 수 없지만 사람은 선택할 수 있다. 꿈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할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 5센티에서 멈출지, 1미터 이상으로 자라 강의 지배자가 될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어부(漁夫) 비토(Vito)라는 필명을 갖고 있는 김기호 프로는 현재 K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중인 현역 프로입니다. 또한 과거 골프스카이닷컴 시절부터 필명을 날려온 인기 칼럼니스트로 골프는 물론 인생과 관련된 통찰로 아름다운 글을 독자 여러분께 선사할 것입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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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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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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