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과 중국 간의 맞대결에서 관중이 매우 적어 일본 언론도 놀라움을 표했다.

일본 매체 '풋볼 존'은 7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쾌승했지만, 관중석은 조금 허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중국을 3-0 완파했다.

전반 8분 이동경(김천상무)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중국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에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전반 21분 이태석(포항 스틸러스)가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 김주성(FC서울)이 쐐기골을 넣으면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온 세컨드 볼을 김주성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팀의 3번째 득점을 장식했다. 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면서 홍명보호는 동아시안컵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비어 있는 관중석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부터 관중석에 비어 있는 곳이 많아 불안감을 높였는데, 결국 이날 공식 집계 관중 수는 4426명에 그쳤다. 수용 인원이 약 3만7000명인 용인미르스타디움 관중석의 약 88%가 공석인 셈이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린 대회가 아니라 유럽파 선수를 소집하지 못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PSG) 등 한국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유럽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경기에 겨우 4천여 명만 경기장을 찾으면서 일본 언론도 놀라움을 표했다.

매체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동아시아 왕좌 탈환을 노린다"라면서 "하지만 이날 관중은 불과 4426명이었다. 수용 인원이 3만7155명인 용인미르스타디움 관중석은 조금 허전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도 관중석의 상당 부분이 비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쿠웨이트전에서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4만 1911명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최대 수용 인원이 약 6만 6000여 명이다. 무려 2만5000개에 가까운 공석이 드러난 것이다.

당장 지난해 6월까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A매치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지만,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를 보러 오는 관중석이 줄면서 매진에 실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쿠웨이트전이 끝나고 이강인도 "내가 대표팀에 뽑히고 나서 최고로 경기장이 많이 비어 보였던 경기 같다"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중국을 제압한 홍명보호는 오는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을 치른다. 중국전 결과를 보고 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용인미르스타디움,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