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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베이글 완승' 시비옹테크, 윔블던 우승.. 통산 그랜드슬램 V6

  • 2025-07-1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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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윔블던의 여왕은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4위)였다. 시비옹테크가 6-0 6-0 더블 베이글을 구워내며 57분 만에 윔블던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그녀의 첫 번째 우승이자, 통산 여섯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이다. 기나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 시비옹테크는 세계 3위 자리에 복귀한다. 또한 하드, 클레이, 잔디 등 그랜드슬램 각기 다른 세 코트 표면을 점령한 역대 15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여자 선수로만 한정하면 역대 8번째이며, 현역 선수로는 유일하다.

시비옹테크는 12일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12위)를 6-0 6-0으로 제압했다.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 나선 아니시모바는 완전히 얼었고, 그랜드슬램 결승전 답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경기가 종료됐다.

아니시모바의 서브권으로 경기가 시작됐지만 의미가 없었다. 아니시모바는 1세트 네 번째 게임에서야 본인의 첫 공격 득점이 나왔을 정도였다. 서브게임이었던 첫 게임부터 세 번째 게임까지 아니시모바의 실점 내용은 모두 본인의 범실이었다. 첫 그랜드슬램 결승 중압감을 전혀 이겨내지 못했다. 시비옹테크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시비옹테크의 1세트 전체 득점은 27 포인트였다. 그 중 위너를 통한 공격 득점은 2 포인트에 불과했다. 더블폴트 3개, 언포스드에러 14개 등 아니시모바의 실수로 인한 득점이 전체 17 포인트나 됐다. 시비옹테크는 1983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이후 42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1세트를 6-0으로 승리한 선수가 됐다.

아니시모바는 2세트 조금 정신 차린 모습이었다. 아니시모바의 1세트 첫서브 성공율은 33%에 불과했지만 2세트는 57%까지 올랐다. 그렇지만 시비옹테크의 경기력이 너무 좋았다. 아니시모바가 아무리 정신 차렸다 한들 한껏 물오른 시비옹테크의 경기력을 제어할 수 없었다. 시비옹테크는 2세트에서도 단 한 차례의 브레이크 위기도 허용하지 않으며 또 베이글을 완성했다. 6-0 6-0, 윔블던 결승에서 나온 시비옹테크의 완벽한 피날레였다.

<사진. 우승 후 포효하는 시비옹테크 / 게티이미지코리아>

시비옹테크는 윔블던에서 이번 시즌 그녀의 첫 우승을 맛봤다. 그녀의 직전 우승은 13개월 전인 작년 프랑스오픈이었다. 직후 시비옹테크는 급격한 슬럼프에 빠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추후 도핑 문제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올해였지만 부진은 이어졌다. 좀처럼 결승까지 오르지 못했다. 그랜드슬램과 투어 등에서 계속해 4강까지는 올랐지만 시비옹테크의 명성에 비한다면 좋은 성적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여기에 그녀의 주무대나 다름 없던 클레이코트 대회마저 포인트 방어에 실패하며 한때 세계 8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 상태에서 잔디코트 시즌을 맞이했다.

반전이었다. 시비옹테크는 잔디코트에서 강하지 않았다. 강서버로 분류되기 어려운 시비옹테크는 그녀의 빠른 발이 잔디코트와 맞지 않는 모습을 그간 보여왔다. 통산 승률은 클레이 > 하드 > 잔디 순이었으며, 심지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잔디코트에서 결승에 진출한 적 없었다. 

하지만 올해 그녀의 첫 잔디 대회였던 WTA 500 독일 바트홈부르크오픈에서 이번 시즌 첫 결승에 올랐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잔디코트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출전한 윔블던에서 결국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2018년 주니어 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이었던 시비옹테크는 7년 후, 성인 대회마저 접수했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에서 7승을 거두는 동안 단 한 세트만 내줬다. 2회전에서 무명의 카티 맥날리(미국)에게 내준 세트를 제외하면 모두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뒀다. 유독 이변이 많았던 이번 윔블던 여자단식이었기 때문에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더라도 나름 수월한 상대들을 만났다고는 하나 시비옹테크의 경기력 자체가 훌륭했음은 분명했다.

2020년 프랑스오픈에서 첫 그랜드슬램을 맛봤던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4 우승(2020, 22, 23, 24), 그리고 2022년 US오픈을 들어올린 바 있다. 이번 윔블던으로 그랜드슬램 통산 여섯 번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또한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는데, 통산 그랜드슬램 본선 경기 성적이 93승 20패였던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에서 7승을 추가하며 100승 째를 채웠다. 

시비옹테크는 남녀 통틀어 역대 15번째, 여자 선수로만 한정하면 역대 8번째로 그랜드슬램 각기 다른 세 코트 표면을 정복한 선수가 됐다. 현역 선수로는 여자로는 유일하며, 남자까지 포함하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다. 

시비옹테크의 뒤를 이을 후보로는 남자 쪽에서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모두 정복해야 하는 야닉 시너(이탈리아) 정도이며, 여자 쪽에서는 윔블던 타이틀만 남아 있는 코코 고프(미국)와 하드코트를 정복해야 하는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정도다.

이번 우승으로 시비옹테크는 제시카 페굴라(미국)를 밀어내고 세계 3위 자리에 복귀한다. 프랑스오픈 직후 8위까지 떨어졌고, 심지어 잔디 시즌이 이어지며 랭킹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였지만, 3위까지 수복하는데 성공했다. 

아니시모바는 그랜드슬램 결승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시비옹테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아니시모바가 너무 못했다. 준결승에서 사발렌카를 잡아냈던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 아니시모바는 7위로 톱 10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이번 윔블던을 마무리해야 했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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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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