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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나 평생 너 못 잊는다, 고맙다"…쿠에바스 "감독님은 제게 아버지 같은 분"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사제지간의 정이 깊다.
KT 위즈는 전반기 종료 후 지난 11일 장수 외인인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을 공식화했다. 부진한 쿠에바스 대신 새 외인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대신 오는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쿠에바스를 위해 고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정든 쿠에바스와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진심을 주고받았다.
쿠에바스와의 마지막 면담에서 이 감독은 "나는 너 평생 못 잊는다. 네가 나와 우리 팀에 우승을 선물해 줬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감독님 저도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며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라, 정말 제 아버지라 생각하고 드릴 말씀이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흔쾌히 쿠에바스의 말에 귀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쿠에바스는 "전반기 막바지 감독님을 보니 조금 급하신 것 같았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고, 젊은 선수들도 잘하고 있으니 후반기 더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이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9연전이 무척 중요하다고 여겼고, 그래서 더욱 신경 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대화를 마쳤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KT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 만에 팀을 떠나기도 했지만, 2023년 보 슐서의 대체 외인으로 다시 KT에 합류했고, 이후 올해까지 동행을 이어왔다.
이 감독이 2019년 KT 지휘봉을 잡으며 두 사람은 7년 동안 동고동락했다. 활발하고 유쾌한 성격의 쿠에바스는 이 감독과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쿠에바스는 "감독님 좋아!"를 외치며 "감독님은 선수들을 가족처럼 생각해 주신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장난기 많고 좋은 분이다"고 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는 꼭 한 번씩 내 말을 안 듣는다. 참 재밌는 애다"라면서도 "그래도 올해는 쿠에바스가 나랑 2번만 싸우겠다고 하더라. 평소엔 4~5번씩 싸웠다"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KT가 영광을 누리던 순간엔 늘 쿠에바스가 있었다.
2021년이 대표적이다. 그해 10월 28일 쿠에바스는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 투구 수 108개로 선발승을 챙겼다.
이어 단 이틀 휴식 후 10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크(1위 결정전)에 다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투구 수 99개로 포효했다. 짜릿한 1-0 승리를 이끌며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앞장섰다. 한국시리즈서도 1경기에 나서 7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팀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안겼다.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던 2023년엔 정규시즌 12승 무패, 승률 1.000으로 승률왕을 차지했다. 시즌 10승이 기준인 승률왕 타이틀을 '무패'로 따낸 것은 1992년 오봉옥(13승), 2002년 김현욱(10승·이상 삼성) 이후 역대 통산 3번째였다.
지난 시즌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수확했다. 4-0 승리로 데일리 MVP도 수상했다. 정규시즌 5위였던 KT는 4위 두산에 2연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 역사상 최초로 5위 팀의 와일드카드 업셋을 이뤄냈다.
그러나 올해 쿠에바스는 18경기 98⅓이닝서 3승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난조를 보였다. 이 감독이 개별 면담을 통해 문제점을 짚어주고 해결 방안도 제시했지만 쉽게 반등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채 방출 소식을 접했다. 대신 아름답게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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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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