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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추락→감독 사퇴’ 그 팀 맞아? 7월 승률 2위 질주! 조성환표 파격 리빌딩, 허슬두 정신 깨우다
[OSEN=이후광 기자] 누가 두산 베어스 화수분의 씨가 말랐다고 했나. 두산의 어린 선수들은 재능이 부족한 게 아닌 그 동안 많은 기회를 못 얻은 것뿐이었다. 조성환 감독대행 부임 후 성적과 관계없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자 그라운드에서 뛰놀며 형들과 신구 조화를 이끌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9번째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베테랑들의 리드와 맞물리면서 치열한 5강 경쟁 중인 SSG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고, 클러치 상황에서 그들을 압도했다.
마운드에서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94구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역투로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이어 김택연(1이닝 무실점)-박치국(1이닝 무실점)이 뒤를 든든히 지켰다.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으로 출격한 김택연은 1-1로 맞선 8회말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을 슬라이더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타선은 0-1로 뒤진 6회초부터 허슬두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두산 악바리 2루수 오명진이 좌전안타, 허슬두를 깨운 장본인 제이크 케이브가 우전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린 뒤 양의지가 등장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1-1로 맞선 마지막 9회초였다. SSG가 평균자책점 1.32의 특급 마무리 조병현을 내세웠지만, 젊은 두산은 주눅 들지 않았다.
케이브, 양의지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가 1개 남은 상황. 김재환이 등장해 조병현의 초구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고, 대주자로 투입된 조수행이 도루로 2루를 훔쳤다. 그리고 타석에 있던 슈퍼루키 박준순이 절묘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마무리로 출격한 박치국은 과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필승조 시절의 구위를 마음껏 뽐내며 고명준, 안상현, 정준재를 삼자범퇴로 잡고 두산의 3연승을 알렸다.
지난달 초만 해도 9위 추락과 함께 이승엽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대혼란에 빠졌던 두산. 구단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조성환 감독대행이 부임해 6월 한 달 동안 각종 시행착오를 거쳤고, 7월 들어 월간 승률 2위(11경기 7승 4패 .636)를 질주하며 후반기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1위(2.69), 타율(2할7푼), OPS(.793) 4위로 투타 모두 상위권 지표를 독식 중이다.
더 놀라운 건 7월 7승 중 절반 이상인 4승이 역전승이라는 것이다. 7월 역전승 2위다. 추재현(5일 잠실 KT 위즈전), 김재환(6일 잠실 KT전), 박계범(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박준순(20일 인천 SSG전)이 돌아가며 역전 결승타를 쳤다. 그리고 나머지 3승은 모두 무실점 팀 완봉승이었다. 5회까지 뒤졌던 6경기에서 3승 3패를 거둬 5할 승부 집중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비결은 신구조화에서 나오는 끈끈함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6월 초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고인물’을 대거 2군으로 보내고 오명진, 박준순, 김민석, 김동준, 김준상, 이선우, 여동건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리빌딩이 늘 그렇듯 1군 수준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이기도 했지만, 인고의 시간을 감내한 결과 오명진, 박준순 등 베어스 내야를 이끌 차세대 내야수들이 탄생했다.
지난해 세대교체에 성공한 마운드는 올해도 새 얼굴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전반기 홍민규, 최민석 등 신인 선수들이 이름 석 자를 알리는 데 성공했고,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한중은 지난 4일 1군 콜업 후 2주가 넘도록 1군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는 중이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필승조 박치국이 전성기 때 모습을 되찾으면서 뒷문의 짜임새 또한 끈끈해졌다.
7월 승률 2위 두산은 22일부터 1위(10승 1무 1패 승률 .909) 한화 이글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2위에 5.5경기 차 앞선 압도적 1위팀을 만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두산의 어린 선수들 또한 분위기가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동시에 강팀을 상대로 귀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한화 선발로 문동주, 황준서, 코디 폰세가 등판 예정인 가운데 두산 아기곰들이 독수리군단을 만나서도 경쟁력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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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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