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가 이번에도 시즌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다르빗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당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2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2021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까지 MLB 통산 282경기 110승88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올렸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가지고 있는 아시안 빅리거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124승)에 14승을 남겨둔 상황. 그러나 다르빗슈는 스프링캠프 기간 발생한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전반기 막판에야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3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4⅔이닝 4실점),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5이닝 3실점)에도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시즌 4번째 등판에서도 4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당하면서 대기록 경신과는 사실상 멀어지는 모양새다.

다르빗슈는 올해 2월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년 야구를 하는 데 집중할 뿐이다.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바로 그만둘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즈(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잰더 보가츠(유격수)~개빈 시츠(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브라이스 존슨(좌익수)~마틴 말도나도(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선 세인트루이스는 우완 소니 그레이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브렌던 도노반(2루수)~이반 에레라(지명타자)~알렉 버럴슨(좌익수)~윌슨 콘트레라스(1루수)~놀란 아레나도(3루수)~메이신 윈(유격수)~조던 워커(우익수)~페드로 파헤스(포수)~빅터 스캇 2세(중견수) 순으로 구성했다.

다르빗슈는 1회초 타선의 선취 득점 지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회말 선두타자 도노반에게 안타를 허용, 2아웃 이후 콘트레라스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고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2회말엔 대거 6실점을 떠안았다. 워커의 안타와 스캇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도노반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이어진 타석 에레라와 버렐슨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후속타자 콘트레라스에게 이닝 두 번째 3점 홈런을 헌납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3회초 선두타자 타티스 주니어의 솔로홈런, 아라에즈의 2루타에 이은 마차도의 투런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다르빗슈는 3회말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4회말 선두타자 스캇에게 볼넷과 도루, 에레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추가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을 이어받은 마쓰이 유키가 후속타자 버렐슨을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5회초 선두타자 메릴의 안타와 보가츠의 2루타, 시츠의 희생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3루 상황 존슨의 평범한 1루수 땅볼 타구로 이닝이 마무리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투수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송구가 빗나가며 7-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