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김가영vs스롱' 라이벌 부활... LPBA '최고 흥행카드' 돌아왔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2024-2025 여자프로당구(LPBA)는 김가영(42·하나카드)의 독무대였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첫 두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7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남녀 최다인 통산 14회 우승, 남녀 최초 7개 투어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2025-2026시즌 개막 대회마저 정상에 올라 '15승-8연승'을 달성하니 더 이상 적수는 없는 듯했다.
하지만 잊히는 듯했던 김가영의 '라이벌' 스롱 피아비(34·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새 시즌 2, 3차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미 우승 횟수 차이가 벌어져 끝난 듯했던 LPBA 맞수의 싸움이 다시 요동치며 당구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다.
▶'어차피 우승은 김가영'... 당구여제의 독무대
'어차피 우승은 OOO'.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의 유행어로서 출발한 이 말은 스포츠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를 언급할 때 종종 쓰인다.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가 대표적인 쓰임새. 물론 축구나 야구처럼 한 시즌 하나의 리그로 진행되는 스포츠에선 말이 실제가 되는 순간까지 1년에 딱 한번이다.
하지만 김가영은 9개의 개인 투어가 열리는 프로당구 한 시즌 동안 7개 대회를 우승하며 시즌 내내 '어차피 우승은 김가영'이라는 말을 증명했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초 2개 대회 연속 64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3차 대회 하노이 오픈을 시작으로 왕중왕전인 9차 대회까지 모두 제패하며 전무했던 7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새 시즌 개막 대회 챔피언까지 달성한 김가영은 8개 투어 연속 우승, 남녀 최다 15승 등 대기록들을 싹쓸이하며 자신의 시대를 선포했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운행 재개 알리다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대회를 8개 연속으로 우승했다는 점에서 김가영의 기록은 대단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그의 라이벌 스롱이 힘을 쓰지 못한 점도 '1인 천하'를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스롱과 김가영은 2023-2024시즌까지 여자프로당구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두 선수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두 선수 모두 LPBA 통산 7승, 다승 공동 1위인 채로 해당 시즌을 끝냈기 때문. 이후에도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가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 독주를 펼친 김가영과 달리, 스롱은 무관에 그쳤다. 5차 대회 휴온스 챔피언십과 월드챔피언십에서의 4강 진출이 지난 시즌 최고 성적이었으며, 순서대로 16-8-8-4-32-32-64-8-4강에 그쳤다. 7승으로 같았던 두 선수의 승수는 지난시즌과 올시즌 첫 대회를 통해 김가영은 15승, 피아비는 7승에 머무르며 김가영이 압도적으로 차이를 벌렸다.
그러던 중 스롱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 7월, 2025-2026시즌 2차 대회인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김가영을 만나게 된 것. 해당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는 스롱이 6승4패로 앞섰지만, 김가영이 최근 맞대결에서 3연승을 달렸고 계속해서 우승을 이뤄왔기에 스롱의 승리를 점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해당 경기에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한 스롱은 결승에서 김보라를 4-1로 꺾고 약 1년5개월 만에 LPBA 투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독주하던 라이벌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캄보디아 특급'의 귀환에 어울리는 우승이었다.
스롱은 이어 3차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또 다른 강자인 김민아(NH농협카드)를 결승에서 꺾고 두 대회 연속 우승, 통산 9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김가영이 16강서 김민아에게 패해 탈락했다는 점에서 스롱의 우승은 라이벌로서 더욱 상징적이었다. 김가영의 전유물로 보였던 대회 연속 우승까지 달성하며 시즌 초반 3개 대회 중 2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스롱 피아비다.
▶LPBA '최대 흥행카드' 부활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스롱이 올 시즌 초반부터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
스롱은 2차 대회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 우승을 하지 못하는 선수가 됐나'하는 걱정도 있었다"며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지만, 이젠 당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밝혔다.
결국 스롱이 부진의 원인을 털어냈다는 것을 이번 연속 우승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김가영이 최근 두 대회(4강, 16강)에서 대단히 부진했던 것도 아니기에,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긴 어렵다. 여자당구 팬들이 그리워했던 김가영과 스롱의 라이벌 구도가 돌아온 것이다.
3차 대회를 마친 LPBA는 팀리그 일정으로 인해 잠시 쉬다가 오는 31일 4차 대회 개막전으로 돌아온다.
김가영-스롱의 '왕좌의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댓글[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라이브스코어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