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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황희찬 끝났다, 감독이 '시즌 OUT' 선언…"HWANG 출전 기회 없어"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굴욕적인 시즌이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팀 내 최다 득점자로서 프리미어리그를 흔들었으나 이번 시즌 막바지에는 사실상 출전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튼 감독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은 훌륭한 선수다. 좁은 공간에서는 빠르고, 테크닉이나 마무리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는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기용하지 않는다. 현재는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골을 넣고 있고, 그가 우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며 황희찬의 기용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부상으로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득점은 단 2골에 불과하다. 특히 2월 이후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선발은 물론 교체 기회조차 제한됐다.
4월부터 있었던 리그 6경기 중에서 황희찬은 4경기를 결장했다. 출전한 2경기에서도 고작 12분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13골을 터뜨렸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지난 시즌에는 그간 아쉬움으로 여겨졌던 골결정력이 살아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 총 13골을 기록하고 축구종가에서도 수준급 공격수임을 인정받았다. 위르겐 클롭(전 리버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명장들에게 극찬을 받으면서 단순한 골 기록 이상의 가치를 알리기도 했다. 이 활약으로 선수단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울버햄튼은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 리그 14위로 시즌을 마쳤고,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2028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활약에 걸맞는 보상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다르다. 지난 시즌 영광을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이번 시즌 잦은 부상과 부족한 출전 시간, 팀 내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반면, 이번 시즌 황희찬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도약한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은 공식전 35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 페레이라 감독 시스템이 '원톱'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황희찬이 설 자리가 더 줄어든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솔직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황희찬에게 기회를 줄 곳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스트라이커가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뛸 시간이 필요하다. 골도 넣고 스스로 중요한 선수라는 점을 느껴야 하지만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페레이라 감독의 말을 보면 남은 경기에서 황희찬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의 반응도 차갑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튼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중 하나"라며 "위협적인 움직임이 줄어든 건 포지션 변화 탓일 수도 있지만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여름 프랑스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러브콜을 보냈을 때 떠나지 않은 것이 아쉽게 됐다. 풋메르카토, 레퀴프 등 프랑스 매체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과 구단이 황희찬 영입에 찬성했다"며 황희찬의 마르세유 이적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황희찬 또한 이적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걸려오는 데 제르비 감독의 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황희찬의 선택은 울버햄튼 잔류였다. 울버햄튼에 남은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황희찬은 아예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고 말았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야 한다. 울버햄튼과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황희찬의 최근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울버햄튼이 연장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로페테기 감독 시절 웨스트햄 이적 가능성이 있었지만 무산됐다. 이번 여름엔 새로운 클럽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놨다.
현지 이적시장 전문가 리암 킨도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튼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황희찬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급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러 클럽에서 그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격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들어야 할 시점에 기회를 받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는 황희찬은 새로운 도전을 찾아 떠나야 할 필요가 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입지를 다시 다지기 위해서든, 유럽 다른 무대로의 전환이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임박했다. 이번 여름은 황희찬에게 커리어 최대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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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5 | 25 | 7 | 3 | 82 |
2 | 아스날 | 35 | 18 | 13 | 4 | 67 |
3 | 맨시티 | 35 | 19 | 7 | 9 | 64 |
4 | 뉴캐슬 | 35 | 19 | 6 | 10 | 63 |
5 | 첼시 | 35 | 18 | 9 | 8 | 63 |
6 | 노팅엄 | 35 | 18 | 7 | 10 | 61 |
7 | 에스턴 빌라 | 35 | 17 | 9 | 9 | 60 |
8 | 본머스 | 35 | 14 | 11 | 10 | 53 |
9 | 브렌트포드 | 35 | 15 | 7 | 13 | 52 |
10 | 브라이턴 | 35 | 13 | 13 | 9 | 52 |
11 | 풀럼 | 35 | 14 | 9 | 12 | 51 |
12 | 펠리스 | 35 | 11 | 13 | 11 | 46 |
13 | 울버햄튼 | 35 | 12 | 5 | 18 | 41 |
14 | 에버튼 | 35 | 8 | 15 | 12 | 39 |
15 | 맨유 | 35 | 10 | 9 | 16 | 39 |
16 | 토트넘 | 35 | 11 | 5 | 19 | 38 |
17 | 웨스트햄 | 35 | 9 | 10 | 16 | 37 |
18 | 입스위치 | 35 | 4 | 10 | 21 | 22 |
19 | 레스터 시티 | 35 | 5 | 6 | 24 | 21 |
20 | 사우샘프턴 | 35 | 2 | 5 | 28 |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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