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삼진을 무려 18개를 잡아내며 KBO리그 새 역사를 만드는 완벽투를 펼쳤다. 

폰세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폰세는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를 펼치며 SSG 타선을 말 그대로 봉쇄했다.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폰세는 1회초부터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리드오프 최지훈을 3구로 낫아웃 삼진 처리한 폰세는 157km/ 직구로 박성한에게 루킹 삼진을, 최정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2회초에는 선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맥브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최준우와 안상현에게 잇따라 3구삼진을 잡아냈다. 3회초 역시 정준재 1루수 땅볼 후 신범수는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고, 최지훈은 134km/h 커브와 148km/h 커터, 157km/h 직구로 3구삼진을 만들어냈다.

계속되는 삼진 행진. 4회초에는 체인지업으로 박성한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고, 최정은 2루수 황영묵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한유섬은 볼카운트 2-2에서 156km/h 직구로 헛스윙을 삼진을 잡았다.

한화가 1-0 리드를 잡은 5회초, 폰세는 커터로 맥브룸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며 삼진 처리, 최준우는 2-2에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안상현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폰세는 6회초 정준재에게 직구 3구, 신범수에게 체인지업 3구를 던져 삼진을 추가했다. 이어 최지훈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추가하면서 K-K-K, 14번째 삼진으로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KBO 역대 8번째 기록.

그리고 7회초 올라오자마자 박성한을 슬라이더로 낫아웃 삼진 처리하며 곧바로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최정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히면서 16K. 폰세는 한유섬은 2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정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맥브룸을 3구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결국 류현진이 갖고있던 역대 KBO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17K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같은 한화 투수 류현진이 지난 2010년 5월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세운 17탈삼진이다.

폰세는 이 때 관중석에서 "폰세"를 연호하자 잠시 마운드에 주저 앉아 눈물을 닦는 등 열광적인 분위기에 낭만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이어 최준우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결국 폰세가 KBO 역대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 및 KB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만들어냈다. 종전 KB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1991년 광주에서 열린 빙그레전에서 한국 야구사 최고의 투수 선동열이 13회를 던져 기록한 18개다.

폰세는 이 때도 관중석을 한 번 돌아보며 감격했다. 류현진은 더그아웃에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