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송청용]

충격적인 소식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이미 손흥민에 대한 이적 합의를 마쳤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에서 화려했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토트넘은 그의 세계적인 인기와 수익성을 고려해 이적료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손흥민 또한 이적을 긍정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충격적인 문장이 발견됐다. 매체는 “최근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라고 밝히며, “손흥민은 페네르바체 이적에 열려 있지만, 토트넘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2,500만 파운드(약 390억 원) 규모의 이적에 합의를 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제껏 손흥민의 매각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와는 달리 이미 그의 이적에 동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 대상으로 올렸다는 것이 확인됐다. 매체는 매각 이유에 대해 “토트넘은 손흥민과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나,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이번 시즌 준수한 스탯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예전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은 토트넘이 손흥민 없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 173골 94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출전 6위, 최다 득점 5위, 최다 도움 1위에 해당한다. 아울러 그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나이도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토트넘의 입장도 분명 이해는 간다. 지난날 손흥민은 한국 축구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이제 그가 무거운 짐을 내리려 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묵묵히 응원해 주는 것이 그가 이제껏 보여준 헌신에 대한 대가가 아닐까.

한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페네르바체 이적설을 보다 상세히 다뤘다. 실제로 튀르키예 매체 ‘악삼’은 15일 “페네르바체가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깜짝 영입을 앞두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오랜 시간 영입 리스트에 올려두었던 손흥민과의 계약이 임박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으며,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지속적으로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에도 손흥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동시에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판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의 말대로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의 재임 기간 30골 17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잘 활용한 감독으로도 평가받는다.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의 재회는 둘 모두에게 호재임은 틀림없다. 다만 매체는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합의 규모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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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청용 bluedragon@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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