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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잘한다"…'야인 김태형'이 눈여겨 본 대형 포수 유망주, '감독 김태형' 웃게 만들 줄이야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쟤 잘한다.”
2023년 시즌을 앞둔 겨울, 당시 ‘야인’이었던 김태형 감독은 부산고 박계원 감독과의 친분으로 부산고를 방문했을 당시, 당시 한 명의 포수 유망주에게 꽂혔다. 그 선수는 이미 대형 포수 유망주로 분류되어 있던 박재엽이었다. 당시 고2 시즌을 앞둔 박재엽인데, 박계원 감독은 김태형 감독에게 “2한년인데 저렇게 한다”라고 했고 김태형 감독도 “쟤 잘한다”라고 인정했다. 김태형 감독과 포수 박재엽은 만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던 것일까.
2023년 겨울,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2024년 가을에 열린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박재엽은 고향팀 롯데에 4라운드로 지명이 되면서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그리고 2025년 6월 18일, 박재엽은 김태형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재엽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롯데는 좌완 선발 홍민기, 신인 포수 박재엽의 배터리를 내세웠다.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변수가 도사리고 있었던 경기였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박재엽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박재엽이 2군에서 워낙 잘하고 있으니까, 오늘 경기 나가서 한 번 보려고 한다. 리드나 경험이 없어서 그렇지 수비 하나를 봤을 때는 제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치고 던지고 받는 것은 포수 중에 제일 위다. 연습할 때 보면 포수로서 갖고 있는 게 굉장히 좋다”고 칭찬했다.
박재엽은 첫 타석부터 대형 사고를 쳤다. 2회 2사 1,2루에서 한화 엄상백의 132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전까지 2경기, 2타석 밖에 소화하지 않았는데 3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박재엽을 환영했다.
이후 박재엽은 추가점의 발판까지 만들었다. 4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한태양의 좌전안타, 김동혁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홈까지 밟았다. 또한 9회까지 박재엽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한 경기를 오롯이 책임졌다. 그러면서 팀의 2연패 탈출과 한화의 6연승을 함께 저지했다.
경기 후 만난 박재엽은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박재엽은 “9회까지 경기를 치르다 보니까 너무 재밌었다. 선발 출장 얘기를 듣자마자 긴장을 했는데 긴장하고 몸을 푸니까 힘이 더 들더라. 그래서 최대한 긴장을 안 하려고 차분하게 계속 있으려고 했다”라면서 “오늘 아버지와 큰아버지께서 오셨는데 긴장은 우리가 할테니 긴장하지 말라고 하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홈런은 정철원의 도움이 컸다. 박재엽은 “(정)철원이 형이 ‘내가 투수면 너 같은 신인에게 변화구만 던질 것 같다. 직구 안 던진다’라고 생각해서 변화구를 생각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초구 각도 큰 변화구가 오고 2구 째 또 변화구를 슬라이더로 생각하고 돌렸는데 체인지업이 꺾여서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최대한 힘을 빼고 공을 끝까지 보고 친다기 보다는 공이 빠르고 야간 경기니까 제가 생각한 것보다 공을 2개 정도 앞에 두고 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고 출신 로컬보이의 감격의 사직구장 홈런. 그는 “‘롯린이’ 출신으로서 작년까지 사직을 정말 많이 왔다. 프로들이 뛰는 게 너무 멋있고 부러웠는데 그걸 제가 하고 좋은 결과를 내니까 제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웃었다.
김태형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서도 “그때 박계원 부산고 감독님과 친분이 있으셔서 부산에 두 번정도 오신 것 같다. 저에게 말은 안하시고 보고만 가셨는데 감독님께서 ‘쟤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그때부터 자신감을 얻고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롯데에 가실지도 몰랐고 저도 프로 갈지도 몰랐다. 그래서 만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되돌아봤다.
대형 포수 유망주의 시작이 좋다. 김태형 감독도 꾸준히 눈여겨 보고 있던 선수라는 것을 제대로 확인시켰다. 그는 이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포수가 되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1군 생활의 문을 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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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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