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부상을 털고 돌아온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호투를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91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삼진 9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피안타가 다소 많았지만, 류현진은 4회 1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은 가운데 0-1로 뒤진 6회말 교체된 류현진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선 것은 24일 만이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왼쪽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꼈다.

다음 날인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류현진은 1군과 동행하며 회복에 힘썼다. 불펜 투구를 하며 점검을 마친 류현진은 퓨처스(2군)리그 등판 없이 복귀했다.

류현진은 1회말 최지훈, 안상현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2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SSG에 선취점을 줬다. 에레디아는 2구째 시속 144㎞ 바깥쪽 낮은 직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한유섬, 오태곤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조형우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정준재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안타 1개만 내주고 3회말을 마친 류현진은 4회말 흔들렸다.

4회말 선두타자 에레디아에 중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한유섬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오태곤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조형우에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류현진은 위기 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정준재를 삼진으로 물리친 뒤 박지환을 3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헀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5회말 최지훈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고, 안상현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물리쳤다.

류현진은 최정과 10구 승부를 벌인 끝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에레디아에 체인지업으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한화 타선은 6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고,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 놓인 채 황준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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