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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김서현-폰세 말고 1점대 또 있다… FA 시장 잔잔한 파도? 레전드도 “달라졌다” 칭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한화는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선발 10경기 이상·불펜 30경기 이상 기준)를 세 명 보유하고 있다. 리그 최고 선발 투수로 공인되는 에이스 코디 폰세(1.99), 그리고 팀의 뒷문을 책임지는 마무리 김서현(1.42)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까지는 꼭 한화 팬들이 아니더라도 다 안다. 다만 남은 한 명의 이름은 떠올리기가 쉽지 않을지 모른다.
한화 불펜의 좌완 전력인 김범수(30)가 남은 그 주인공이다. 오랜 기간 한화의 좌완 불펜 자원으로 활약한 김범수는 30일까지 시즌 35경기에서 18⅓이닝을 던지며 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 중이다. 22일 키움전까지 평균자책점이 딱 2.00이었는데, 29일 인천 SSG전에서 한 타자를 처리하고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깎았다.
한화 팬들에게, 어쩌면 KBO리그 팬들에게 상당히 익숙한 이름이다.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5년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다. 강속구 좌완 선발로 클 것이라는 최고 수준의 기대치였다. 2015년 신인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1군 무대에 등판했다. 이처럼 한화 전력에서는 꽤 중요한 선수였지만, 리그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좋은 투수’라는 평가를 받기는 어려웠다.
실제 올 시즌까지 1군 통산 443경기에 나섰지만 평균자책점은 5.34로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3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젊은 좌완들이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설 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전반기가 다 끝나가는 시점,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힘을 내고 있다.
김범수는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상시로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지금까지 제구가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KBO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 개수가 5.68개에 이른다. 삼진도 잘 잡지만, 볼넷도 많이 내주는 선수였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피장타도 제법 많았다. 필승조로 활약했을 때 불안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제구 문제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올해는 이 문제가 비교적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볼넷 개수가 줄어들었고, 피안타율도 0.194에 머물며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개인 경력에서 가장 낮은 1.20으로 선전하고 있다. 79타자를 상대하면서 아직 피홈런도 하나 없다. 피장타도 많이 줄었다. 한화에서 코칭스태프와 단장까지 지낸 정민철 해설위원이 중계 중 “달라진 선수가 됐다”고 칭찬할 정도다.
한화 코칭스태프도 김범수를 기본적으로 좌타자에 국한해 쓰고 있다. 물론 우타자도 27차례 상대했지만, 좌타자 상대가 51차례로 훨씬 더 많다. 좌타자 상대 피출루율은 0.300으로 안정감이 있다. 전체적인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우타자 상대 성적이 형편 없는 것도 아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도 0.182다. 올해 경기 수에 비해 이닝 소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것들이 모여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11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은 0이다.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바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날도 있었지만 대다수 경기에서는 자신의 책임 좌타자를 잡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11경기 동안 승계 주자 7명이 있었는데 이중 단 하나에게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돋보인다. 김경문 한화 감독 또한 지난 5월 당시 “중요한 것을 앞두고 있지 않은가”라고 껄껄 웃으면서 김범수의 활약상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요한 것’이라는 건 역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김범수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이한다. 물론 중간 계투고, 지금까지 쌓은 성적이 아주 화려하지는 않은 만큼 최대어급 대박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올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좌완 불펜으로 꽤 큰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선수도 나름대로의 동기부여가 있을 법하다. 지금 당장의 성적만 놓고 보면 좌완 불펜 중 톱클래스다.
당장 올해 성적을 유지한다면 김범수가 가장 필요한 팀은 한화가 될 수 있다. 예정된 내부 FA가 김범수 정도인 만큼 한화도 올해 성적을 보고 대우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제안 금액은 FA 시장의 기준점이 되는 만큼 꽤 중요하다. 김범수가 FA 시장에서 잔잔한 파도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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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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