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팀을 떠날 경우 미키 판더펜을 차기 주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로메로가 팀을 떠날 거라는 소식에 판더펜을 주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판더펜은 토트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인물이 돼가고 있다. 판더펜은 2023년 볼프스부르크에서 영입된 이후 토트넘의 핵심 멤버가 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아크로바틱한 클리어링을 선보여 1-0 점수를 유지, 토트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고 판더펜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어 "판더펜의 특별한 수비적 기여와 운동 능력,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능력은 판더펜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선수단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선수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며 "손흥민과 로메로를 둘러싼 최근 이적 소식에 따라 판더펜은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토트넘 주장은 손흥민이다. 로메로는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부주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과 로메로 모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디스포르트는 "쿠티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가 되기까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구체적인 제안으로 이어졌고, 예상 이적료는 6500만 유로(약 1033억원)"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또한 "알렉스 바에나를 영입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메인 타깃은 로메로다. 로메로는 토트넘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기를 원한다"며 로메로 역시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손흥민 또한 여러 이적설과 연결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약 2500만 파운드(약 467억원)의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손흥민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다수의 매체들이 사우디 리그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은사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갈 가능성도 제기됐고, 지난 두 시즌 동안 함께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LA FC로 이적해 미국 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선택지까지 제기됐다.

이적 시기는 8월 이후가 될 예정이다.

토트넘은 7월 말 홍콩, 8월 초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 손흥민이 출전해야 한다는 계약상 의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때까지는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흥민과 로메로 모두 떠난다면 선수들을 잡아줄 리더가 부족해지게 된다. 토트넘은 판더펜을 주장으로 임명해 리더십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과 로메로는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북런던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한 후 떠난다. 한국 프리시즌 투어가 끝날 때까지는 남을 것"이라며 "로메로도 이적이 예상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선수는 매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라커룸에서 큰 영향을 미쳤고, 두 선수가 떠난다면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며 "매디슨에게 주장 역할을 요청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판더펜이 주장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경쟁적인 문화를 정착시키기로 결심했으며, 판더펜은 승리에 대한 갈망을 강화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판더펜이 가장 적합한 주장감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