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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멤버에 최형우-박찬호 빼고도 맹추격? KIA 졌잘싸, 패배에도 팬들 끝까지 붙잡았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1군 경험이 한 경기도 없었던 우완 이도현을 선발로 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길게 던져줄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외국인 투수 두 명(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이 차례로 휴식 및 재충전을 위해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KIA는 2일 경기는 사실상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수많은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6월 팀 승률 1위를 기록하며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고, 1일 경기에서도 일단 이기면서 한숨을 돌렸기 때문이다. 타선의 남은 주축 선수들, 불펜 투수들의 부하가 심한 것도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구 수를 던진 이도현을 올려 일단 경기 초반 상황을 보고, 이후 경기 양상이 여의치 않으면 사실상 경기를 던지고 3일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시나리오로 읽혔다. 이범호 KIA 감독이 직접 말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정황이 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초반은 쉽지 않았다. 이도현이 3회까지 4실점했다. 패스트볼의 움직임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아무래도 변화구 제구가 잘 되지 않은 게 발목을 잡았다. 긴장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4회 두 번째 투수로 오른 김민주도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2-8까지 뒤졌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5회 이호민을 올려 길게 던지길 희망하면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박찬호와 최형우를 차례로 교체했다.
이날 광주 지역 날씨는 말 그대로 무덥고 습한 날씨였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엄청난 경기였다. KIA 야수들은 실점 상황 속에 수비 시간도 길어 더 지치는 양상이었다. 베테랑 최형우, 그리고 유격수로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한 박찬호의 체력을 관리할 시점은 분명히 맞았다. 어차피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고 해도 이길 확률은 높지 않았다. 5회가 끝난 시점, KIA의 기대 승률은 3.8%에 불과했다.
그런데 KIA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경기장에 남아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경기력으로 끝까지 흥미진진한 경기를 연출했다.
5회 오른 이호민이 3이닝 1실점으로 분전하며 SSG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붙잡았다. 성영탁과 김대유가 2이닝을 합작해 막아내면서 SSG는 6회부터 9회까지 1점도 뽑지 못했다. 그러자 KIA가 야금야금 추격하기 시작했다.
KIA는 2-8로 뒤진 6회 선두 위즈덤의 2루타, 김석환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고종욱의 2루 땅볼 때 1점을 추격했다. 이어 오선우의 중전 안타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잡은 뒤 2사 후 한준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고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KIA가 뭔가 이대로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시점이었다. 오히려 비상이 걸린 건 SSG였다.
5-8로 뒤진 9회에는 상대 마무리이자, 올 시즌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뽑히는 조병현을 물고 늘어지면서 팬들을 끝까지 경기장에 붙잡았다. 선두 김규성이 볼넷을 골랐고, 최원준이 8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홍종표가 1루 땅볼로 물러나 1사 2,3루가 됐지만 이번에는 위즈덤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까지 기회를 확장했다.
동점 주자까지 나간 상황으로 짜릿한 승부가 이어졌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KIA의 패배였다. 1사 만루에서 김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필이면 최형우 타석이었다. 이어 고종욱 또한 삼진으로 물러나며 1점도 내지 못한 채 그대로 5-8로 졌다.
그래도 선수들의 막판 분전은 칭찬할 수 있었다. “지명타자였던 최형우는 그대로 남겨두면 어땠을까”라는 가정도 있지만, 2-8로 뒤진 상황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는 사정을 고려하면 결과론적인 이야기로 코칭스태프의 탓을 하기는 어려웠다. 그런 가정을 만들어낼 정도로 끝까지 따라갔다는 게 오히려 대견한 경기였다. 물론 1패로 남기는 하겠지만, 성공과 실패가 공존한 이런 경험은 백업 선수들에게 또 좋은 자양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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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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