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축구 팬들이 일본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명단을 보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3일(한국시간) "일본의 동아시안컵 멤버에 대전국 팬들의 반응은 다양했다"라고 보도횄다.

대한민국, 일본, 중국 그리고 홍콩 4개국이 참가하는 2025 동아시안컵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3개 도시(용인, 수원, 화성)에서 개최된다. 남자대표팀 경기는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음에서 열린다.

일본은 8일 홍콩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2일 중국과 2차전을 가진다. 그리고 15일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대한민국과 한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자국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일본은 대회 2연패를 겨냥 중이다.

그러나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3일 발표한 소집 명단 26인에 신예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의무 차출 규정에 속하는 대회가 아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선수단 대다수를 국내파로 구성했다.

일본도 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을 모두 국내파로 채웠다. 이중 일본 축구대표팀에 발탁되는 게 처음인 선수는 무려 12명이다.

이번 동아시안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이 대표팀 전원을 국내파로 구성하고, 신인 선수들을 대거 소집하자 중국 축구 팬들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의 동아시안컵 명단을 본 중국 팬들은 "유럽 선수는 없다", "J리그의 주력으로서 친숙한 멤버이지만 실력은 그럭저럭이다", "신생 중국 대표팀의 호적수", "2.5군이네", "3-0으로 이기는 게 꿈이 아니다", "홍콩을 이길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축 멤버들을 소집하지 못했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는 우승, 연패를 목표로 대회에 도전하고 싶다"라며 "선수들이 결과에 집착하는 것은 물론이고, J리그를 대표해 국내파 선수의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해 줬으면 한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싸움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전력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소집하고 싶어도 좀처럼 소집할 수 없었던 훌륭한 선수를 소집할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과 함께 앞으로 단기간 동안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개개인 성장과 팀의 성장을 얻을 수 있도록 팀이 하나가 되어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